삼성 라이온즈가 뜨거운 방망이로 초반 기선제압에 확실하게 성공했다.
삼성은 3일 사직 롯데전에서 1회부터 안타 6개와 볼넷 2개, 그리고 상대 실책을 묶어 7득점을 올렸다. 고원준을 상대로 삼성은 1회 선두타자 배영섭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어 젖혔고, 박한이의 유격수 땅볼을 문규현이 더듬어 무사 1,2루가 됐다. 이어 이승엽이 좌익선상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무사 1,3루에서 3루 주자 박한이가 견제에 걸려 횡사했으나 최형우-박석민의 연속볼넷으로 1사 만루를 채웠다.
여기서 채태인의 우중간 2타점 2루타, 이지영의 2타점 좌전안타가 연달아 나왔고 김상수가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타순이 한 바퀴 돈 이후 배영섭이 다시 우전안타로 출루했지만 박한이의 땅볼로 길었던 1회초가 34분만에 끝났다.

삼성이 1회 7득점을 올린 건 2001년 9월 11일 대구 KIA전이 마지막 기록이었다. 역대 삼성의 1회 최다득점 기록은 1999년 8월 7일 대구 두산전이었다. 당시 이승엽의 만루포를 포함, 삼성은 무려 11득점을 올린 바 있다.
삼성은 3회에도 2점을 추가하며 4회초 현재 9-1로 크게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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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형진 기자,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