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투수 우완 아네우리 로드리게스(26)가 시즌 첫 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3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등판 전까지 로드리게스는 3번 선발로 나와 17⅔이닝 평균자책점 3.06으로 비교적 잘 던졌지만 2패만을 기록하고 있었다.
삼성 타선은 1회 안타 6개와 볼넷 2개, 그리고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7득점을 올려 로드리게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첫 이닝을 힘들게 넘겼다. 1사 후 황재균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고 손아섭에 다시 중전안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다. 이어 손아섭에 도루를 내주고 김대우까지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이후 로드리게스는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1회 1사 후 강민호부터 6회 황재균까지 무려 16타자 연속 범타행진을 이어갔다. 그 사이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롯데 타선을 꽉 잡았다. 삼성 타선은 3회 2점을 더 올려 로드리게스의 호투에 힘을 실어 줬다.
로드리게스는 6회 2사 후 손아섭에 2루수 쪽 내야안타를 맞고, 김대우에 1타점 2루타를 얻어 맞았다. 김대우의 타구는 사직구장 중앙펜스를 직접 맞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이후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추가실점은 없었다. 로드리게스는 7회를 3자범퇴로 막고 10-2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박근홍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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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