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상대 마운드를 완벽하게 공략한 삼성이 롯데를 잡고 연패를 끊었다.
삼성은 3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10-3으로 대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로 삼성은 시즌 14승 10패로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롯데는 마운드가 무너지며 시즌 11승 12패 1무로 다시 5할 승률이 깨졌다.
삼성은 1회 안타 6개와 볼넷 2개, 그리고 상대 실책을 묶어 7득점을 올렸다. 고원준을 상대로 삼성은 1회 선두타자 배영섭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어 젖혔고, 박한이의 유격수 땅볼을 문규현이 더듬어 무사 1,2루가 됐다. 이어 이승엽이 좌익선상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무사 1,3루에서 3루 주자 박한이가 견제에 걸려 횡사했으나 최형우-박석민의 연속볼넷으로 1사 만루를 채웠다.

여기서 채태인의 우중간 2타점 2루타, 이지영의 2타점 좌전안타가 연달아 나왔고 김상수가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비거리는 110m, 김상수의 올 시즌 첫 홈런이다. 타순이 한 바퀴 돈 이후 배영섭이 다시 우전안타로 출루했지만 박한이의 땅볼로 길었던 1회초가 34분만에 끝났다.
삼성이 1회 7득점을 올린 건 2001년 9월 11일 대구 KIA전이 마지막이었다. 역대 삼성의 1회 최다득점 기록은 1999년 8월 7일 대구 두산전이었다. 당시 이승엽의 만루포를 포함, 삼성은 11득점을 올린 바 있다.
삼성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3회에는 1사 후 조동찬-이지영의 연속안타가 나왔고 김상수가 다시 우중간 적시타로 조동찬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이어 배영섭이 볼넷을 얻어 1사 만루가 됐고, 박한이의 내야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더 달아났다.
7회 삼성은 조동찬의 솔로포로 10득점 째를 기록했다. 조동찬은 롯데 두 번째 투수 김수완을 상대로 129km 높은 포크볼을 잡아당겨 비거리 105m짜리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조동찬의 올 시즌 3호 홈런이다.
삼성 선발 로드리게스는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투구수는 102개, 직구 최고구속은 150km를 기록하며 강속구를 뿌렸다. 직구-커브 조합으로 롯데 타선을 4안타로 봉쇄했다. 타석에서는 톱타자 배영섭이 4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고 김상수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조동찬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1회 황재균의 2루타와 손아섭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고 6회 2사 후 손아섭의 내야안타와 김대우의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로 다시 1점을 올렸다. 그리고 9회 1사 1,2루에서 장성호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따라 붙었다. 하지만 따라가기에는 경기 초반 실점이 너무 많았다. 롯데 선발 고원준은 ⅔이닝동안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7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두 번째 투수 김수완은 6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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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