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안타 맹공’ LG, 두산 꺾고 3연패 끝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5.03 21: 56

충격적인 연패를 끊고 새롭게 도약대를 마련하는 값진 승리였다. LG 트윈스가 장단 안타로 초반 경기를 장악한 타선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두산전에서 선제 결승타점 포함 3안타 2타점을 터뜨린 이진영 등 중심타자들의 맹위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3승 12패(3일 현재)를 기록하며 신생팀 NC에 당한 3연전 싹쓸이 패배의 아픔을 씻었다.
반면 두산은 선발 김선우가 일찍 무너진 뒤 결정적인 추격타가 없어 완패하고 말았다. 두산의 시즌 전적은 14승 1무 9패다.

1회초 LG는 오지환의 중전 안타와 김용의의 번트에 이은 상대 선발 김선우의 1루 악송구를 틈 타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안타 하나면 순식간에 2득점이 가능한 순간. 이진영의 타구는 유격수 땅볼이 되었으나 오지환이 홈을 밟기는 무리가 없었다. LG의 선취점이다.
1사 3루에서 4번 타자 박용택은 김용의의 득점을 이끄는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후속타자 정성훈까지 우전 안타로 출루, LG는 손쉽게 아웃카운트 하나만 소모하고 1사 1,2루 연이은 기회를 잡았다. 뒤를 이은 정의윤은 1타점 좌전 안타와 함께 수비 중계를 틈 타 2루까지 진루했다. 1사 2,3루가 된 순간이다. 후속타는 불발되었으나 LG는 손쉽게 3점을 얻었다.
3회초에도 LG는 이진영과 박용택의 연속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서 정성훈이 번트 앤 슬래시 타격으로 상대 전진 시프트를 꿰뚫는 1타점 우익수 방면 2루타로 4-0을 만들며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그러자 두산은 3회말 양의지의 중견수 방면 안타에 이은 임재철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민병헌의 삼진으로 1사 1,3루가 된 순간. 손시헌의 타구는 좌익수 쪽으로 빠르게 향하는 뜬공이 되었다. 3루에 있던 양의지는 그대로 홈으로 돌진 해 상대 포수 최경철과 충돌과 함게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2사 1루가 되었으나 1-4 두산이 추격권에 돌입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LG는 곧바로 4회초 2사 후 김용의의 유격수 내야안타와 2루 도루에 이은 이진영의 우전 안타로 5-1로 달아났다.
4회말 선두타자 홍성흔은 임찬규로부터 좌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2-5 추격권 재진입 타점을 올렸다. 1사 후 최준석이 볼넷 출루하자 LG는 선발 임찬규를 내리고 좌완 신재웅을 투입했다. 박세혁의 1루 파울 뜬공을 제외하고 허경민과 임재철이 모두 사사구로 출루한 2사 만루. 여기서 민병헌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기회를 날려버렸다.
그리고 LG는 5회초 정성훈의 몸에 맞는 볼에 이은 정의윤의 우중간 1타점 3루타로 6-2로 달아났다. 6회말 두산은 오재원의 중전 안타와 최준석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맞은 뒤 대타로 김동주를 출격시켰다. LG는 좌완 신재웅을 내리고 이동현을 투입했으며 이동현은 김동주를 유격수 병살타로 일축하며 위기를 넘겼다.
8회말 두산 공격. 두산은 김현수의 중전 안타와 홍성흔의 우중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오재원의 삼진과 홍성흔의 2루 도루자로 2사 3루가 되었으나 정수빈의 유격수 땅볼을 오지환이 더듬거리는 바람에 두산의 3점 째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미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소모해 분위기가 누그러들었던 두산이다.
결국 LG는 마무리 봉중근을 출격시키며 초반 가져온 분위기를 뺏기지 않고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2번 김용의-3번 이진영-4번 박용택-5번 정성훈으로 이어진 LG 상위 타선 타자들은 모두 2안타 이상의 멀티히트 맹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로켓’ 이동현은 2이닝 무실점투로 승리 일등공신이 되었고 마무리 봉중근은 1⅓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수확했다.
반면 두산 선발 김선우는 4⅔이닝 12피안타 6실점으로 올 시즌 가장 안 좋은 피칭으로 시즌 3패(1승)째를 당했다. 두산 입장에서는 2-5로 추격한 4회말 2사 만루에서 민병헌이 파울플라이로 일축당한 것이 더없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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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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