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패전' 레이예스 난조에 SK 5월 출발도 삐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5.03 21: 54

SK 특급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29)가 한국프로야구 데뷔 첫패전을 당했다. SK의 5월 출발도 삐걱였다. 
레이예스는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5피안타 7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고전했다. SK가 1-5으로 패하며 레이예스도 3연승 이후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05에서 3.18로 올랐다. 
SK는 휴식일 전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달 28일 문학 한화전에서 레이예스를 시즌 처음으로 구원등판시켰다. 당시 레이예스는 7회 6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3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는 53개. 이에 앞서 레이예스는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7이닝-110구를 던진 상태였다. 

그로부터 4일 휴식을 취한 레이예스는 첫 날부터 선발 출격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이 지난달 27일 문학 한화전에 등판한 만큼 5일 휴식을 취한 상황이라 등판이 가능했지만 당시 경기에서 7⅔이닝 동안 120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뺐기 때문에 스스로가 하루 더 휴식을 요청했다. 
세든도 레이예스에게 양해를 구했고, 레이예스도 쿨하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레이예스의 투구는 확실히 평소보다 위력이 덜했다. 1회말 시작부터 이대수에게 좌중간 2루타, 이학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오선진에게 희생플라이, 이양기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1회에만 2실점했다. 
2회에도 안타·볼넷으로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고 3회에도 볼넷을 내주는등 위태위태한 피칭이 이어졌다. 결국 4회 안타 1개와 볼넷 2개 그리고 실책이 겹치는 바람에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5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최진행과 김태균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마운드를 최영필에 넘겨야 했다. 
레이예스가 선발로 나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된 건 이날 경기가 처음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이닝당 볼넷이 2.83개로 제구가 안정적인 편이었지만 이날은 무려 7개 볼넷으로 자멸하다시피했다. 투구수 97개 중 스트라이크 50개, 볼 47개로 제구가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SK는 4월까지 9승11패1무 승률4할5푼으로 7위에 그쳤다. SK가 4월까지 5할 승률을 거두지 못한 건 2005년 이후 8년 만이다. 마무리 박희수의 시즌 첫 1군 등록과 함께 최하위 한화를 제물삼아 5월 대반격을 노린 SK는 그러나 에이스 레이예스가 뜻하지 않게 흔들리며 시작부터 삐걱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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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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