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로드리게스, 김태한 코치 '일침' 통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5.03 21: 58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투수 우완 아네우리 로드리게스(26)가 4번의 도전 끝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로드리게스는 3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등판 전까지 로드리게스는 3번 선발로 나와 17⅔이닝 평균자책점 3.06으로 비교적 잘 던졌지만 2패만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로드리게스의 투구수는 102개, 직구 최고구속은 150km를 기록하며 강속구를 뿌렸다. 직구-커브 두 구종의 조합으로 롯데 타선을 4안타로 봉쇄한 로드리게스는 든든한 타선 지원으로 1승을 수확했다.

경기 후 로드리게스는 "초구에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잘 잡은 것이 그 후 직구 승부에 도움이 됐다"고 이날 볼 배합을 설명했다. 이날 로드리게스는 볼넷을 하나만 내주면서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이어 그는 "1회부터 타자들이 7점을 뽑아 줘서 기분이 무척 좋았다"고 말했다. 그 동안 3번의 등판에서 로드리게스는 경기당 1점이 안 되는 득점지원으로 고생을 했다.
하지만 김태한 투수코치는 로드리게스에 적절한 '일침'으로 긴장감을 유지시켜 줬다. 로드리게스는 "김태한 투수코치가 와서 '절대 전광판 스코어 보지 말고 던져라'고 한 마디를 했다. 그게 경기에 집중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첫 승에 대한 감격도 잊지 않았다. 그는 "그 동안 1승에 목말랐다. 일단 첫 승을 해야 순조롭게 풀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늘 매우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cleanupp@osen.co.kr
부산=지형진 기자,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