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피날레였다. 외나무 다리 승부로 알았는데 결국 양 팀 모두 목을 내주는 단두대 매치가 됐다. 자력으로 8강 진출이 가능했던 LG IM과 ahq 코리아, 두 팀의 '롤챔스' B조 14회차 경기는 최악의 운영을 펼치는 졸전 끝에 양팀 모두 자멸했다.,
LG IM과 ahq 코리아는 3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리그 스프링 2013시즌' B조 14회차 경기서 서로 한 세트씩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LG IM은 3무 3패로 승점 3점으로 B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탈락했고, 1세트에서 승리하면서 8강 진출을 눈 앞에 뒀던 ahq 코리아는 2세트서 대패하면서 4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했지만 KDA 비율서 0.0163을 얻는데 그치면서 0.0168을 따낸 나진 실드(4무 1패, 승점 4점)을 간발의 차이로 밀리면서 동반 탈락했다.

벼랑 끝 상황에서 만난 두 팀의 승부서 유리하게 출발한 팀은 ahq 코리아. 1세트 LG IM '라일락' 전호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초반 킬 스코어에서 2-0으로 앞서나갔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ahq 코리아는 잇달아 상대 챔피언들을 솎아내면서 9-1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했다. 코너에 몰린 LG IM이 반격에 나섰지만 글로벌 골드와 챔피언 레벨에서 너무 밀리면서 스스로 무너졌고, 결국 LG IM이 먼저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ahq 코리아는 1세트의 완승으로 8강행 가능성이 높았지만 2세트서 급격하게 무너지면서 12강 동반 탈락의 씁쓸한 처지가 됐다. 코그모를 선택한 LG IM의 '파라곤' 최현일은 신들린듯한 경기력으로 ahq 코리아 소속 선수들을 몰살시키면서 동반 탈락의 길동무로 삼는데 성공했다.
사실상 승패가 갈린 상황에서 ahq 코리아는 무리하게 경기를 지속하다가 막바지 3킬을 더 당했고, 마지막 당한 3킬이 결국 비수로 돌아오면서 '롤챔스' 무대에서 퇴장하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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