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토니 페르난데스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 구단주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시즌 사령탑 문제에 대해 레드냅과 긍정적 대화를 나눴다"며 "해리 레드냅 감독이 우리 팀과 함께하지 못할 어떤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마크 휴즈 감독에 이어 QPR 지휘봉을 잡은 레드냅은 22경기에서 4승 9무 9패에 그치며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강등에도 불구하고 신임을 받은 레드냅 감독은 오히려 페르난데스 구단주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2부리그로 강등됐지만 지휘봉을 계속 잡게 해준 구단주에게 레드냅 감독은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레드냅 감독은 4일 풀럼 크로니클에 게재된 인터뷰서 "팬들은 우리가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사실상 쓰레기와 같다. 그만큼 우리팀은 정상적인 팀이 아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레드냅 감독은 "우리는 최악의 밸런스를 가지고 있다. 공격도 좋지 않고 수비도 안정적이지 못하다. 또 미드필드 진영에서도 경기를 안정적으로 지휘할 선수가 없다. 단지 이름값 높은 선수만 존재할 뿐"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QPR은 승격된 후 대대적인 선수 보강에 나섰다. 박지성을 비롯해 줄리우 세사르, 그라네로 등 적극적으로 선수를 영입했다. 시즌 초반 승리를 잊은 채로 지내면서 결국 강등되고 말았다.
레드냅 감독은 "공격수라면 18골은 넣어야 하는 것 아닌가. 우리는 그저 5골을 넣은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미드필더도 차고 넘친다. 그러나 정작 필요한 선수는 떠났다. 라이언 넬슨과 같은 선수가 그렇다"고 입맛을 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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