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매진이 있는 곳에는 KIA 타이거즈가 있다.
KIA는 지난 3일부터 목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에 돌입했다. 3일 목동 표 12500장이 모두 팔렸을 뿐만 아니라 4일 표가 전날인 3일 오후 7시 20분에 매진되면서 1,2위 맞대결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이틀 매진을 이끈 KIA는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8경기 연속 매진을 이끌었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 광주 삼성전이 모두 매진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30일에서 이번달 2일에 걸친 잠실 두산전이 만석을 기록했다.

잠실구장의 주중 3연전이 매진을 기록한 것은 1996년 5월 30일~6월 1일에 열린 LG 트윈스-OB 베어스전 이후 18년만이다. 심지어 목동구장은 3일 넥센-KIA전으로 올 시즌 첫 매진을 이뤘다.
KIA는 원래 홈 뿐만 아니라 원정팬이 많은 구단인 데다 최근 뛰어난 선발진, 강한 타선을 앞세워 2위를 질주하고 있는 호성적도 관중을 끌어모으고 있다. 원정팀들이 KIA의 관중 동원력에 고마움을 표시해야 할 정도다.
아무래도 응원소리가 더 큰 팀의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을 수밖에 없다. 선동렬 KIA 감독 역시 3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잠실을 보니 3분의 2는 우리 팀 팬들인 것 같더라. 정말 많이 오셨더라"며 팬들의 응원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KIA는 3일 기준 15승1무8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3일에는 윤석민도 개막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윤석민의 합류로 더 강해진 KIA가 더 큰 티켓 파워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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