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톱타자 추신수가 2루타가 곁들여진 13번째 멀티히트를 터트리며 5월을 힘차게 열었다.
추신수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나서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과 2득점까지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삼진도 1개 있었지만 추신수의 활약덕택에 팀은 6-5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첫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선두로 나선 추신수는 카를로스 비아누에바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신시내티는 2사후 조이 보토의 우전안타와 4번 토드 프레이저의 중견수 옆 2루타로 선제점을 얻어 기분좋게 출발했다.

추신수는 곧바로 팀의 상승세에 힘을 불어넣었다. 2회초 선두 재비어 폴이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기회를 만들었다. 데빈 메소라코의 3루 땅볼에 이어 세자르 이즈투리스의 볼넷을 골랐다. 마이크 리크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주자들이 제자리 걸음을 했으나 추신수가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날려 2루주자 폴을 홈에 불러들였다. 시즌 12타점째.
5회 1사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7회 중요한 추가 득점을 올렸다. 4-2로 앞선 가운데 선두타자로 나서 시카고 컵스의 두 번째 투수 마이클 보우든을 상대로 7구 만에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제이 브루스의 투수앞 땅볼때 재빠르게 홈을 파고들어 추가점을 올렸다. 21득점째였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5월 첫 장타가 나왔다. 8회초 2사후 상대의 바뀐투수 카메론 로의 2구를 밀어쳐 좌익수와 좌익선상 사이에 떨어지는 시즌 9호 2루타를 날려 가뿐히 2루를 밟았다. 시즌 13번째 멀티히트였다. 이어 코자트의 좌전안타때 홈을 밟아 2득점째를 올렸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이었다.
추신수는 최근 7경기에서 26타수 3안타로 부진했다. 그러나 5월들어 2경기만에 첫 안타를 곁들인 멀티히트를 날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타율은 3할2푼4리에서 3할3푼으로 끌어올렸다. 5번 타석 가운데 세 번의 출루에 성공하면서 톱타자의 임무를 완수했다. 출루율도 4할6푼2리에서 4할6푼7리로 올랐다.
신시내티는 9회 아찔한 순간도 맞이했다. 소방수 아롤리스 채프먼이 9회말 연속 3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위기에 몰렸다. 채프먼은 2사까지 막았으나 밀어내기 볼넷과 카스티요에게 2타점 중전안타를 내주고 5-6까지 추격당했다. 계속된 만루위기에서 바뀐투수 후버가 마지막 타자를 잡아내고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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