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선택하는 5월의 뮤직 페스티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05.04 08: 44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계절의 여왕인 5월이 시작되었다. 가정의 달이기도 한 이번 달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저마다 독특한 컨셉과 음악 장르를 표방하고 있는 페스티벌들이 이번 달 중순에 대거 개최될 예정이다.
               
먼저 국내 최고의 연사와 아티스트들이 함께 무대를 꾸밀 “네 멋대로 해라! 청춘 페스티벌”이 눈에 띈다. 5월 11일 여의도 물빛무대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에서는 개그맨 정준하•앵커 박주하•배우 김 강우•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소설가 김영하 등이 ‘청춘’이란 주제를 갖고 관객과 소통하고, 버벌진트•이루마•밴드 소란은 음악으로 교감을 가질 것이라고 한다. 이른바 소규모의 ‘토크 콘서트’가 인기 장르로 확고히 자리매김을 한가운데, 야외무대에서 펼쳐질 대규모 공연 역시 성공을 거두게 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5월 17일과 18일 토•일 양일간 3개의 음악 페스티벌이 같은 기간에 개최되어 선의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해외 아티스트들에게도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는 “서울 재즈 페스티벌”이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36개 국내외 팀들이 참여하게 될 이 페스티벌은 ‘재즈(Jazz)’란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여러 장르에서 활동중인 아티스트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미카(Mika)•데미안 라이스(Damien Rice)•킹스오브컨비이언스(Kings Of Convenience)•파로브 스텔라(Parov Stellar)등 팝 아티스트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10cm•킹스턴 루디스카•몽구스 등 국내 라인업 역시 이색적이다. 한편 정성조•최백호•정원영 국내 중견 음악인들과 바우터 하멜(Wouter Hamel)•램지 루이스(Ramsey Lewis)등 인기 재즈 뮤지션의 무대도 마련될 예정이라고 한다.
                        같은 기간 경기도 가평 자라 섬에서는 리듬감 넘치는 음악과 음식이 어우러지는 “자라 섬 리듬 & 바비큐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다. 매년 가을 개최되는 “자라 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과는 차별화 된 컨셉을 선보이고 있는데, 국내외 월드 뮤직 음악가들이 주요 라인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양방언 밴드•하림•술탄 오브 더 디스코(Sultan Of The Disco)등 10여 개 팀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난지 한강 공원에서는 “그린 플러그드 서울 2013” 페스티벌이 관객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무려 80여 개 국내 음악 팀들의 공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데, 자우림•YB•델리 스파이스•노 브레인•크라잉 넛•뜨거운 감자등 헤드라이너로써 무대를 꾸며 준다고 한다. ‘봄날의 음악 소풍’을 캐치프레이즈로 하고 있는 “그린 플러그드 페스티벌”이 여유로운 휴식을 주는 음악 공연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올해 7~8월 작년 보다 훨씬 많은 록 페스티벌이 열림으로써 공연의 질적 저하와 기획사끼리의 출혈경쟁으로 인해 해외 아티스트의 개런티 상승이 관객의 티켓가격 부담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이미 5월부터 시작된 페스티벌간의 ‘총성 없는 전쟁’ 속에 과연 어떤 공연이 좋은 평가와 흥행을 거두게 될 지, 관객의 냉정한 선택만 남아 있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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