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정글의 법칙 in 뉴질랜드'(이하 정글의 법칙)가 예능을 넘어 힐링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기세다. 그동안 '힐링'을 내세웠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주로 대화로 마음을 치유했다면 '정글의 법칙'은 대자연의 위대함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에서는 병만족이 석기시대 쥐라기 숲을 떠나 만년설과 빙하가 존재하는 뉴질랜드의 산악 빙하지대로 향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병만족은 쥐라기 생존의 마지막 관문으로 초대형 뱀장어 사냥에 나섰다. 최대 길이가 2m까지 되는 뱀장어의 등장에 병만 족장마저 뒷걸음질 쳤지만 병만족 7인은 완벽한 역할분담으로 초대형 뱀장어 사냥에 성공했다.

이어 병만족은 쥐라기 숲을 떠나 또 다시 타임슬립했다. 거품 폭포와 웅장한 설산이 인상적인 빙하기로 간 것. 뉴질랜드 폭스 빙하의 만년설을 보고 신이 난 병만족은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며 고된 정글생활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병만족은 즉석에서 빙하의 얼음을 채취, 초코시럽과 연유로 빙하빙수를 제조해 먹어 눈길을 끌었다. 박보영과 김병만 등 병만족의 얼굴에 천진난만한 미소가 번지는 순간이었다.
이어 현재의 뉴질랜드로 돌아온 병만족은 야생 염소인 타 사냥과 양털 깎기에 도전했다. 병만 족장은 헬기를 타고 뉴질랜드의 푸른 숲을 누비며 맨손으로 타의 뿔을 잡아챘다.
'정글의 법칙'에서 보여준 뉴질랜드의 빙하기와 현대는 시청자들의 눈까지 힐링해주는 순간이었다. 브라운관 가득 잡힌 새하얀 눈밭과 초록색 숲은 눈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평온하게 만들었다. 병만족이 고된 정글 생활을 끝내고 눈밭에서 여유를 즐겼듯, 시청자들도 주말 휴식을 즐기기 전 텔레비전 속 멋진 자연을 감상하며 보며 짧게나마 치유됐을 것.
특히 빙하로 즉석에서 빙수를 만들어 먹는 병만족의 모습은 아이스크림 광고라도 되는 냥 시청자들을 유혹했다. 드넓은 빙하 벌판에서 대자연을 마음껏 느끼고 즐길 수 있었던 병만족이 마냥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병만족장이 타 사냥을 하며 누볐던 뉴질랜드의 넓은 초원과 탁 트인 광경도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광경이라 새로웠을 뿐만 아니라 넓은 초원을 감상하며 마음까지 탁 트였다.
그간 '정글의 법칙'이 고된 정글생활과 함께였다면 이번 편으로 시청자까지 자연으로 치유 받는 시간이었다. '정글의 법칙'도 요즘 대세인 '힐링'의 대열에 당당히 합류했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