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행 임박? 무리뉴, “내 미래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5.04 09: 50

조세 무리뉴(50,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아직 첼시행이 결정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무리뉴가 첼시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언론보도가 일제히 터져 나왔다. 연봉 170억 원에 3년 계약을 맺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나와 신빙성을 더했다. 이에 대해 무리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심정을 밝혔다. 그 자리서 그는 “아직 내 미래를 결정하지 않았다”며 일단 첼시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4일 무리뉴의 심경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적논란에 대해 무리뉴는 “난 항상 곧바로 팀을 떠나 논란이 많았다. 첼시를 떠날 때 마드리드가 내 미래를 위해 최고라고 생각했다. 내가 첼시에 있을 때 유로피언 컵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첼시가 우승해서 나도 기쁘다”며 친정팀에 대한 감정을 밝혔다.

이어 “마드리드도 10번째 유로피언 컵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나와 한다면 좋겠지만 아니라면 그 상황을 즐길 것”이라며 미래에 대해 애매모호한 발언을 했다.
3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하며 무리뉴는 1번의 리그우승과 2번의 코파 델레이 우승을 차지했다. 무리뉴에 대한 기대치를 감안했을 때 다소 실망스런 성적이었다. 그는 “내 탓이다. 바르셀로나는 근 2-30년 중 최고의 팀이다. 하지만 승점 100점 달성과 20년 만의 코파 델레이 우승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자존심을 지켰다.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 탈락에 대해선 “아무도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내 사전에 ‘거의 우승할 뻔 했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행복하지 않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무리뉴는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와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난 모든 선수들을 똑같이 대했다.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무리뉴의 첼시행은 현재로서 확인할 방법이 없다. 다만 무리뉴의 발언에서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생활을 정리하는 분위기가 풍겼던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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