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 수많이 진열돼 있는 성공을 위한 처세술처럼 계속되는 교훈이 식상해지는 지기도 하지만 SBS ‘땡큐’가 진정성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이 있는 교훈을 전했다.
지난 3일 방송된 ‘땡큐’에서는 역대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서울 홍대에서 첫 번째 번개를 갖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땡큐’는 일반인 관객들과 함께하며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시청자들에게 더 특별히 다가갔다.

전 야구 선수 박찬호와 배우 장서희, 장애인 수영선수 김세진 등은 평범한 듯 해 보였지만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인 만큼 진정성 있는 얘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줬다.
특히 박찬호와 장서희의 스토리는 눈앞의 상황에 급급해 있고 목표만 보고 달리는 시청자들에게 힘을 줬다.
박찬호는 “WBC 부상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했느냐”는 관객의 질문에 “기다림과 인내를 통해 배운 교훈으로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 선수 이후에 힘든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없더라. 초등학생 야구를 가르치는 일은 잘 할 수 있겠다 싶었다”며 “그 뒤로 자신감이 생기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말하며 슬럼프 극복의 계기에 대해 말했다.
장서희는 “삶은 속도가 아닌 방향이다”는 교훈을 전했다. 무명시절 얼굴을 알리기 위해 리포터로 활동하고 드라마에 캐스팅이 되도 남자 뺏는 역할이나 주인공 옆에서 심술 내는 역할을 도맡아 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친구 역을 전전하다 31살 때 ‘인어아가씨’로 주인공이 됐다. 지금 지금 생각해보면 그 모든 것 들이 내 연기 생활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회상했다.
또 “어렵게 얻은 성공은 대가가 크다. 어려움이 없으면 힘든 시기가 있을 때 이겨내질 못한다”며 “빠름을 추구하는 세상에서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방향으로 살아갈지가 중요할 뿐이다”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이날 번개 모임에 참석한 신인 여배우 최민아는 장서희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kangsj@osen.co.kr
SBS ‘땡큐’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