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는 박지성(32)과 윤석영(23)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QPR은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1시 반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아스날과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QPR은 올 시즌 리그 3경기를 남겨 놓은 가운데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이 확정됐다. 지난 시즌 1부리그로 승격해 17위에 오르며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한 QPR은 2시즌 만에 다시 2부리그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됐다.

QPR이 이번에 안방으로 불러들이는 아스날은 리그 4위에 올라 있는 강호다. 아스날은 3위 첼시 5위 토트넘 6위 에버튼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QPR로서는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박지성과 윤석영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먼저 박지성은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박지성은 전임 마크 휴즈 감독의 두둑한 신임 아래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주장 완장을 찼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QPR이 하나로 똘똘 뭉치지 못한 채 모래알 조직력을 드러냈고, 주장 박지성이 책임의 상당 부분을 떠안았다. 더욱이 후임 레드냅 감독이 QPR 지휘봉을 잡으면서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주장 완장을 동료에게 넘겨줌은 물론 출전 기회조차 쉽사리 잡지 못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비롯해 레드냅 감독에게 중용받지 못하면서 올 시즌 리그 18경기 출전에 그쳤다.
강등이 확정된 QPR은 몸집을 줄이기 위해 고액 연봉자 정리에 나섰다. 박지성도 그 중 하나인데 올 여름 좋은 팀으로의 이적을 위해서라도 남은 경기서 존재감을 어필해야 한다. 윤석영은 EPL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월 청운의 꿈을 안고 레드냅 감독의 품에 안겼으나 당초 약속과는 달리 아직까지 단 한 차례도 1군 무대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레딩과 리저브 경기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예열을 마쳤다. QPR의 강등이 이미 확정된 만큼 그간 중용받았던 선수들보다는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의 출전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한편 기성용은 4일 오후 11시 홈구장인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한다. 스완지는 최근 리그 6경기서 2무 4패를 당하며 무승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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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박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