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민, "류현진보다 좋은 직구? 부끄럽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5.04 16: 30

"아니, 대체 누가 그런 말을 하는가". 
4일 대전구장. SK와 홈경기를 앞둔 한화 김성한 수석코치가 투수 김혁민을 바라보더니 대뜸 "대체 누가 그런 말을 하는가"라며 의문을 나타냈다. '직구는 류현진보다 낫다'는 메이저리그 모구단 스카우트의 평가를 이해할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김혁민도 "나도 모르겠다. 누가 그렇게 말했나. 부끄럽다"며 웃었다. 
김혁민은 지난 3일 대전 SK전에 선발등판, 7⅔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하며 팀 승리와 함께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올해 한화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투구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었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4일 대전 SK전을 앞두고 전날 호투한 김혁민에 대해 "볼이 좋잖아. 원래 갖고 있는 볼 자체는 아주 좋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잘 던질 수 있어야 한다"며 그가 갖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19일만의 선발 복귀전에서 최고 피칭 한 김혁민은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제 몫을 못했다. 그동안 창피했다"고 돌아본 뒤 "시즌 초에는 제구가 높게 들어가고,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오히려 편하게 마음먹고 생각을 많이 하지 않은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포수 정범모와도 좋은 호흡을 자랑한 김혁민은 "범모가 정강이를 맞고도 끝까지 공을 받아줬다. 범모 덕분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하며 "어제(3일)처럼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 일찍 내려가지 않고 오래 던지고 싶다"는 말로 이닝이터 역할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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