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식이만 잘 해주면 선발이 자리가 잡힐텐데…".
한화 김응룡(72) 감독이 서서히 자리를 자아가는 선발진에 만족감을 살짝 드러냈다. 김응룡 감독은 4일 대전 SK전을 앞두고 "어제(3일) 김혁민이 아주 잘 던졌다. 이제 선발진은 어느 정도 괜찮아지는 듯하다"며 "유창식만 잘 해주면 선발이 자리가 잡힐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와 대나 이브랜드 외 토종 선발투수들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김 감독은 "경기 초반에 투수들이 계속 무너지니까 제대로 된 경기를 할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이번주에만 안승민에 이어 김혁민까지 선발승을 신고하며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이날 경기 선발 유창식에 대한 기대도 나타냈다. 유창식은 올해 10경기에서 1승4패2홀드 평균자책점 10.19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28일 문학 SK전에서 선발로 나와 1⅓이닝 5볼넷 2실점으로 조기강판됐지만 이번주 구원등판한 3경기에서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69로 호투했다.
김응룡 감독은 "유창식이 중간으로 던진 뒤로 점점 좋아지고 있다. 선발로 나올 때에는 마음먹은 대로 제구가 되지 않아 어려웠는데 구원으로 컨디션 조절을 잘했다. 김혁민처럼 선발로 돌아와 잘 던질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 상황을 보고 얼마나 던지게 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유창식은 3일 SK전 구원으로 공 3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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