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 불펜 송신영(36)이 팀 유니폼을 다시 입고 거의 2년 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송신영은 지난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1⅓이닝 동안 2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0 승리를 마지막으로 지켰다.
8회 2사 만루, 9회 1사 1,2루 등 위기도 있었지만 송신영은 잇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면서 지난 2011년 5월 5일 목동 KIA전 이후 729일 만에 넥센 유니폼을 입고 세이브를 거뒀다.

다음날인 4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송신영은 마지막 넥센 시절 세이브 일자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송신영은 "딱 2년 전이었다. 마지막 세이브여서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세이브 상황에 대해서는 "재수가 좋았다"고 일축했다. 송신영은 "투수는 무조건 재수가 좋아야 한다. 어제 수비와 벤치 멤버들 모두가 나에게 기를 주고 있는 느낌이었다. 끝나고 다들 기뻐하는 모습이 남달랐다"고 밝혔다.
약 1년 9개월 만에 돌고 돌아 복귀한 친정팀은 그 사이 더 강해져 있었다. 넥센은 3일 기준 2위 KIA에 1.5경기차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송신영은 "2011년에 비해 확실히 강해졌다. 타선이 다른 팀에서 볼 때도 무섭더라. 수비도 확실히 강해졌다"고 말했다.
송신영은 지난달 팀에 왔지만 마치 팀을 벗어나본 적이 없는 듯 편한 모습이다. 송신영은 "마음이 편하다. 그러고보니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한 번도 목동구장에 서본 적이 없다. 운명인 것 같다"며 돌아온 목동구장을 뿌듯하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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