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을 연애코치로 만드는 커플이 있다. 바로 연애초보 태민과 나은이다. 두 사람의 서툰 데이트는 가끔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답답하지만 그래도 로맨스는 있다.
태민과 나은은 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 4’(이하 ‘우결4’)에서 제주도 데이트를 즐겼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하고 바비큐 파티를 하며, 밤바다에서 모래사장을 걷기도 했다.
어느 연인이나 할 법한 데이트이지만 두 사람에게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익스트림 스포츠 도중 바닷물이 얼굴을 덮어도 태민은 자신의 얼굴만 가리기 급급했다. 연애초보인 까닭에 함께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바로 떠올리지 못한 것. 뒤늦게 나은의 얼굴을 가려줬지만 서툰 연애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두 사람은 스포츠를 즐긴 후 서로 먹여주는 시간을 갖지 않은 채 먹는 것에만 집중했다. 배를 불린 후에야 태민이 용기를 내서 음식을 먹여줬다. 바닷가에서 바다에 발을 담그고 모래사장을 뛰어놀 뿐 손 한번 잡지 못했다. MC들과 시청자들의 답답함이 극에 달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태민과 나은은 서툴러도 조금씩 친밀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연인들이라면 한번쯤 겪는 제 눈에 안경, 두눈에 콩깍지는 두 사람을 거쳐갔다. 샤이니 멤버들도 한숨을 짓는 태민의 떨어지는 유머에 나은은 시종일관 웃었다. 태민은 “우리 두 사람이 유머감각이 맞는 것 같다”고 웃었고 나은은 “‘무한도전’ 유느님 유재석 수준”이라고 극찬했다.
첫 사랑 부부라는 콘셉트로 출발한 태민과 나은이 서툴고 어색해도 조금씩 로맨스를 키워가고 있는 것. 이제 남은 것은 두 사람의 가상 결혼이 아닌 서툰 연애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이다. 태민과 나은이 시청자들의 공감과 감정이입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우결4’는 조정치·정인, 정진운·고준희, 샤이니 이태민·에이핑크 손나은이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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