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좌투수 유희관이 1군 무대 첫 선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유희관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4차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8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을 올렸는데 직구 구속은 140km 이하였지만 안정된 제구력과 커브를 이용한 오프스피드 피칭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유희관은 1회초 첫 이닝부터 공이 높게 제구 되며 불안했다. 볼카운트 싸움을 불리하게 가져간 유희관은 김용의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이진영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유희관은 박용택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정성훈도 2사 2, 3루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선취점 위기를 넘긴 유희관은 2회초에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다시 위기를 극복했다. 정의윤과 손주인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가 됐지만 최경철의 희생번트 타구를 여유 있게 처리하며 2루 주자의 진루를 막았고 이대형을 삼구삼진으로 잡았다. 오지환에게 볼넷을 범해 2사 만루에 놓였지만 김용의를 1루 땅볼로 돌려세워 2이닝 연속 위기를 극복했다.
유희관은 3회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3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냈고 4회초도 우익수 임재철의 호수비에 힘입어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5회초 이대형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오지환에게 2루 땅볼로 병살타를 유도했고, 김용의를 커브로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초 유희관은 1사 후 박용택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정성훈에게 2루 땅볼을 유도, 1루 주자 박용택이 2루 포스아웃되면서 이날 등판을 마쳤다. 두산은 유희관에 이어 변진수를 마운드에 올렸고 변진수는 정의윤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며 유희관의 주자를 묶었다.
두산은 6회초까지 LG에 1-0으로 앞서 있다.
한편 지난해 상무 유니폼을 입은 유희관은 퓨처스리그서 12승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 북부리그 다승왕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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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