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이 홈런 포함 3타점으로 활약한 SK가 한화를 영봉승으로 제압했다.
SK는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최정이 결승타와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고, 선발 크리스 세든이 8이닝 무실점 역투로 3승을 올린 데 힘입어 4-0 영봉승을 거뒀다. 시즌 10승12패1무. 한화는 6승19패1무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SK가 1회초 시작부터 선취점을 냈다. 1번타자 정근우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낸뒤 한화 선발 유창식의 폭투로 잡은 1사 3루에서 최정이 좌익수 앞 적시타를 터뜨리며 가볍게 선취 득점을 올렸다. 한화 선발 유창식은 이번주 구원 3경기 연투 피로를 극복하지 못하며 ⅔이닝 1안타 3볼넷으로 강판됐다.

3회초에도 SK는 선두타자 이명기가 중전 안타를 치고나간 뒤 최정이 한화 두 번째 투수 임기영의 6구째 몸쪽 133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올 시즌 8호 홈런을 터뜨린 최정은 박병호·이성열(넥센·7개)을 따돌리며 부문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SK는 8회초에도 한동민의 몸에 맞는 볼과 조인성의 볼넷 그리고 조성우의 좌중간 안타로 잡은 1사 만루에서 조동화의 1루 쪽 스퀴즈 번트로 추가점을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정이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에서 고군분투한 동안 마운드에서는 세든이 역투를 펼쳤다. 8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로 빠르지 않았지만 몸쪽-바깥쪽을 자유자재로 공략하는 정교한 제구와 체인지업-슬라이더 등 변화구가 결정구로 통하며 시즌 3승째를 올렸다.
한화 선발 유창식은 ⅔이닝 1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조기강판되며 시즌 5패(1승)째를 당했다. 3번째 투수 김경태가 4⅔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게 위안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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