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4번째 등판' 유창식, 연투는 무리였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5.04 19: 51

한화 3년차 좌완 투수 유창식(21)이 5번째 선발등판에서도 조기강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유창식은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⅔이닝 1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결국 팀이 0-4로 패하면서 유창식은 시즌 5패(1승)째를 떠안았다. 리그 최다패 투수가 된 것이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0.19에서 10.31 상승. 
1회초 SK 1번타자 정근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한 유창식은 이명기를 1루 땅볼로 잡았으나 최정 타석에서 초구에 폭투를 범하며 1사 3루에 몰렸다. 곧바로 최정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유창식은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안치용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투아웃까지 잘 잡았지만 박정권과 박진만에게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마운드를 임기영에게 넘겨야 했다. 총 투구수는 23개였고 그 중 볼이 무려 17개일 정도로 제구가 좋지 않았다. 
유창식은 지난달 28일 문학 SK전에서 1⅓이닝 5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조기강판된 바 있다. 이후 6일만의 선발 복귀전. 이번주 구원으로만 3경기에 나와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으며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희망을 가질 만했다. 
그러나 주간 4번째 등판, 그것도 선발이라는 점은 확실히 큰 부담이었다. 이미 3경기에서 83개의 공을 던졌고, 특히 전날(3일) 경기에서 구원으로 나와 3개의 공을 던진 뒤 곧바로 선발로 나왔다. 돌도 씹어먹을 나이라지만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유창식의 조기강판 속에 한화는 임기영-김경태-황재규 등 젊은 투수들을 연이어 투입하며 SK 타선을 4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이미 경기 시작부터 흐름을 내준 상황에서 타선의 집중력도 떨어졌다. 병살타 3개와 함께 응집력 부족까지 드러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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