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무실점 첫 승’ 두산, LG에 전날 패배 설욕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5.04 19: 56

두산이 1군 첫 선발 등판에 임한 유희관의 무실점 호투와 경기 후반 공수 집중력을 앞세워 LG를 꺾었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4차전에서 6-2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유희관이 절묘한 제구력과 오프스피드 피칭으로 5⅔ 무실점 호투, 통산 첫 선발승을 거뒀고 경기 후반 야수진이 득점권에서 꾸준히 적시타를 치고 호수비를 펼치며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15승(9패 1무)을 올렸다. 반면 LG는 13패(13승)째를 당하며 승률이 다시 5할로 떨어졌다.

경기는 중반까지 치열한 마운드 싸움으로 흘러갔다. 양 팀 모두 초반부터 선취점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1회초 LG가 김용의의 좌전안타와 이진영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됐지만 후속 타자들이 외야 플라이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두산도 1회말 선두타자 최주환이 2루타를 쳤지만 2연속 주루사로 주자가 홈을 밟지 못했다. 2회초 LG가 정의윤과 손주인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뽑는 듯했으나 희생번트 실패와 후속타 불발로 앞서나가지 못했다.
이후 선발투수 유희관과 신정락은 마운드를 굳게 지켰다. 유희관은 최고 구속이 140km에 미치지 못했지만 안정된 제구력과 직구와 커브의 오프스피드 피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신정락은 직구와 투심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잘 섞어 던지며 공격적으로 두산 타자들과 승부를 벌였다.
0의 행진은 5회말 두산에 의해 깨졌다. 두산은 첫 타자 오재원이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호투하던 신정락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날렸다. 이어 김동주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으로 앞서갔다.
 
리드를 잡은 두산은 6회와 7회 추가점을 뽑으며 LG를 따돌렸다. 두산은 6회말 손시헌의 볼넷 후 2사에서 다시 김현수가 볼넷을 골라 득점찬스를 잡았다. 추가점 기회에서 두산은 홍성흔이 신정락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3-0으로 도망갔다.
두산은 7회말 임재철의 중전안타와 박세혁의 희생번트, 손시헌의 좌전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허경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렸고 정수빈이 1타점 3루타를 기록해 5-0, 신정락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LG도 추격을 시작했다. LG는 8회초 오지환의 볼넷을 시작으로 김용의의 1루 땅볼 타구가 1루수 오재원의 송구 에러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맞이했다. 이진영의 좌전 적시타로 이날 경기 첫 득점을 올린 LG는 박용택도 연달아 좌전 적시타를 날려 2-5로 두산을 추격했다.
하지만 LG는 더 이상 두산을 추격하지 못했다. 정성훈의 우전안타로 무사 만루, 대량득점 찬스가 왔지만 정의윤이 좌익수 플라이, 손주인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 주자 이진영이 민병헌의 송구로 홈에서 태그아웃 당하며 8회초가 끝났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8회말 임재철의 한 방으로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2사 2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날려 6-2가 됐다. 이후 두산은 오현택이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경기를 마무리, 오현택은 시즌 2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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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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