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의 호투를 앞세운 삼성 라이온즈가 이틀 연속 롯데 자이언츠를 잡았다.
삼성은 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15승 10패(승률 .600)으로 4위 자리를 지켰고 롯데는 11승 13패 1무(승률 .468)로 6위에 머물렀다.
삼성의 방망이는 1회부터 뜨거웠다. 1회 선발 김승회를 상대로 4연속 안타를 몰아 치면서 3점을 먼저 얻어냈다. 1사 후 정형식의 중전안타와 이승엽의 우전안타, 그리고 최형우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먼저 1점을 냈다. 이어지는 1사 2,3루에서 박석민의 2타점 적시타까지 이어져 삼성은 산뜻한 출발을 했다.

롯데는 3회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선두타자 정훈이 볼넷을 얻어 걸어 나갔고, 박기혁을 대신해 타석에 선 신본기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프로 2년차 신본기의 데뷔 첫 2루타이다. 하지만 김문호-황재균이 진루타 없이 범타로 물러났고 손아섭까지 땅볼로 아웃됐다.
쫓기던 삼성은 5회 상대 실책에 편승해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선두타자 배영섭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고, 정형식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롯데는 실점을 막기 위해 내야 전진수비를 펼쳤고, 이승엽의 타구는 2루수 정훈의 정면으로 향했지만 정훈이 이를 뒤로 흘리며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롯데는 6회 선두타자 황재균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손아섭-김대우의 연속땅볼 때 한 베이스씩 진루하며 추격점을 올렸다. 그러자 삼성은 8회 2사 후 조동찬이 좌중간 솔로포로 또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조동찬은 김사율의 한복판 142km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25m짜리 대형홈런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홈런이자 시즌 4호 홈런이다.
다시 롯데는 8회 선두타자 황재균이 중전안타로 출루하고 김대우의 삼진 때 2루를 훔쳤다. 이어 강민호가 좌전 적시타로 황재균을 홈으로 불러 들여 스코어는 다시 두 점차로 좁혀졌다. 삼성은 8회 2사 1루에서 오승환을 내는 강수를 뒀다. 오승환은 8회 장성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롯데는 3-5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조성환이 오승환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하며 마지막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자들이 범타에 그치며 더 이상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승 째를 수확했다. 니퍼트(두산), 양현종(KIA), 나이트(넥센)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다. 오승환은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6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 김승회는 4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점)으로 시즌 3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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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