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선두' 배영수 "'개만두'에 전혀 개의치 않아"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5.04 21: 00

삼성 라이온즈 우완 배영수(32)가 시즌 4승을 달성했다. 상당히 빠른 승리 페이스다.
배영수는 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을 따냈다. 투구수는 90개, 직구 최고구속은 146km까지 찍었으며 직구-슬라이더-체인지업 조합으로 롯데 타자들을 상대했다.
이날 승리로 배영수는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이에 대해 그는 "개막전에서 홈런을 많이 맞은 것 때문에 평균자책점이 아쉽다. 매 경기 오래 던지고 최소실점 한다는 각오로 던지고 있다"면서 "시즌이 끝날 때에는 2점대 후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배영수는 "직구 스피드가 최대 148~9km, 평균 144~5km가 나오기 때문에 요즘은 스피드에 신경 안 쓴다. 아무리 공이 200km라도 제구 안 되면 맞으니까 어떤 코스에 넣느냐에 집중하고 있다. 1년 동안 겨울에 돗토리에서 훈련한 내용들이 몸에 배어들고 있는 상태고 김태한 코치님이 불펜피칭 때 단점을 많이 보완해주고 있다"고 구속 회복의 비결을 밝혔다.
이날 배영수는 3회 갑작스럽게 발목에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장면에 대해 배영수는 "발목은 이닝교체 때 테이핑을 하고 괜찮았는데 처음에는 꽤 아팠다"고 했다.
특히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당한 굴욕에 이제는 웃으며 말하는 여유도 보여줬다. 배영수는 "'개만두(개막전 만루홈런 두 방)'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 안 좋은 기록이지만 나름 기록 아니냐"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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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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