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눕독이 힙합과 레게를 넘나드는 무대로 올림픽 공원 내 올팍축구장을 들썩였다.
스눕독은 4일 오후 7시 첫 내한 공연 '유나이트 올 오리지날스 스눕독 라이브 인 서울(Unite all originals Snoop Dogg live in seoul)'를 열고 국내 힙합팬들과 한껏 호흡했다.
스눕독은 이날 사전 무대가 끝난 후인 8시 50분께 등장했다. 스눕독은 국내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곡 'still D.R.E'로 무대를 시작, 팬들을 열광케 했다. 그는 이어 지난 1월 24일 발매한 레게 곡 '히어 컴즈 더 킹(HERE COMES THE KING)'을 열창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했다. 이어 그는 국내팬들에게 익숙한 힙합 곡인 '올 아이 두 이즈 윈(ALL I DO IS WIN)'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이날 가장 큰 환호를 받은 곡은 스눕독이 닥터드레의 앨범 피처링으로 참여한 곡 '더 넥스트 에피소드(THE NEXT EPISODE)'였다. 한국 클럽에 울려퍼진 해당 노래에 맞춰 힙합팬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두 팔을 높게 흔들었다. 그는 이어 스눕독 시절 히트곡인 'Nuthin' but a 'G' Thang'을 열창, 특유의 그루브를 선보였다. 그는 곡 'GIN & JUICE' 등 히트곡을 연이어 부르며 국내 팬들의 어깨를 들썩였다.

또 그는 에이콘 곡에 피처링한 곡 '아이 워너 러브 유(I WANNA LOVE YOU)'를 열창, 직설적인 가사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속옷을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은 여성 댄서들이 과감한 쩍벌춤 등 섹시미 넘치는 안무를 선보여 팬들의 함성을 더욱 높였다.
스눕독은 이날 여러 히트곡으로 힙합 팬들을 열광케 했으며, 특별한 제스처 없이도 무대를 장악해 월드 스타 다운 아우라를 내뿜었다.
이날 스눕독의 내한 공연에는 국내 여성 인기 그룹 2NE1이 초청돼 곡 '파이어(FIRE)', '캔 노바디(Can`t Nobody)', '박수쳐', '내가 제일 잘나가'를 연이어 선보여 큰 환호를 받았다.

이날 스눕독의 공연장에는 감각적인 스타일의 20대 힙합팬들이 대거 몰려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도 상당수 자리해 함께 즐겼다. 일부 해외팬들은 미국 국기와 대한민국 국기를 합성해 망토로 입고 공연장을 활보해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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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