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풀타임’ 볼튼, 블랙풀과 무승부 ‘EPL 승격좌절’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5.04 22: 47

이청용(25, 볼튼 원더러스)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복귀가 좌절됐다.
이청용의 볼튼 원더러스는 4일(한국시간) 영국 볼턴의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챔피언십 46라운드 블랙풀과의 시즌최종전에서 2-2로 비겼다.
같은 시간 벌어진 노팅엄 포레스트와 레스터 시티의 대결에서 레스터 시티가 3-2로 역전승했다. 따라서 볼튼은 레스터 시티와 같은 승점 68점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아쉽게 EPL 승격기회를 잃게 됐다.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위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한판이었다. 경기 전 볼튼은 승점 67점으로 노팅엄 포레스트와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3점을 앞서 리그 6위를 달리고 있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은 1~2위가 프리미어리그(1부리그)로 직행하고 3~6위가 플레이오프를 거쳐 남은 한 자리를 노린다. 따라서 볼튼은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 6위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청용은 선발로 출전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하지만 금세 상황은 어려웠다. 전반 21분 블랙풀의 매튜 필립스는 왼쪽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강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블랙풀의 공세는 이어졌다. 전반 35분 루도비치 실베스트레는 왼쪽 코너에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신고했다.
이 때 기적이 일어났다. 볼튼은 전반 47분 추가시간에 크리스 이글스가 만회골을 터트렸다. 2분 뒤 크랙 데이비스는 기적 같은 동점골을 뽑았다. 볼튼은 단 3분 만에 두 골을 만회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두 팀은 2-2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양 팀은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했지만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이청용은 올 시즌 총 44경기(컵대회 포함, 교체 8)에 출전해 5골 7도움을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 리복 스타디움
볼튼 원더러스 2 (2-2 0-0) 2 블랙풀
△ 득점=전 47 크리스 이글스, 전 49 크랙 데이비스 (이상 볼튼) 전 21 매튜 필립스, 전 35 루도비치 실베스트레 (이상 블랙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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