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택, 두산의 뒷문 자물쇠로 등극하나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5.05 11: 02

[OSEN=이우찬 인턴기자] 우완 사이드암 오현택(28, 두산 베어스)이 두산의 뒷문을 단속하는 붙박이 소방수 임무를 맡을까.
오현택은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마무리 투수로 나와 2이닝을 틀어막고 시즌 2세이브째를 챙겼다. 8회 무사 1, 2루에 등판해 실점 고비를 넘겼다. 2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팀 승리를 지켰다.
오현택은 이날(4일) 세이브를 챙기며 지난달 28일 창원 NC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챙겼다. 김진욱 감독은 “현택이는 30~40개 던질 수 있어서 활용도가 제일 높은 투수다. 고마운 선수다”고 칭찬한 바 있다. 3일 잠실 LG전에서도 8회부터 나와 2이닝을 23개의 공으로 책임졌다.

투구 내용도 마무리 투수의 향기가 난다. 피안타율은 1할5푼8리로 낮다. 특히 오현택은 주자가 있을 때 더 집중력을 보인다. 득점권 피안타율이 6푼3리로 짠물 피칭을 한다. 세이브 1위 손승락(.286), 2위 앤서니(.107), 3위 봉중근(.125)보다 뛰어나다.
오현택은 직구 최고 구속이 140km 초반에 불과하지만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타자를 요리한다. 또한 군 복무 시절 연마한 서클체인지업과 투심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했다. 오현택은 “군 입대 전에 좌타자 상대 약점이 드러났다. 그래서 군대에서 떨어지는 공을 연마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좌타자 피안타율(.167)과 우타자 피안타율(.154)이 고르다.
오현택이 두산 뒷문을 단속하는 소방수로 낙점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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