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없이 달려온 기성용(24)이 잠시 쉼표를 찍은 가운데 소속팀 스완지 시티가 맨체스터 시티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스완지는 5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홈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지난해 런던올림픽부터 쉼 없이 달려온 기성용은 기존의 경미한 다리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되며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이날 스완지는 지긋지긋한 무승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 리그 7경기(3무 4패) 연속 무승의 부진이다. 지난 2월 캐피털 원 컵(리그컵) 우승컵을 차지한 이후 동기부여를 잃은 모습이다.

전반 중반까지 지리한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스완지가 먼저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17분 네이선 다이어가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파블로 에르난데스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갔다.
2분 뒤에도 오른쪽에서 다이어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가 올라왔으나 미구엘 미추의 왼발에 빗맞으며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7분 라우틀리지의 오른발 슈팅은 조 하트의 정면으로 향했고, 5분 뒤 파블로 에르난데스의 오른발 슈팅도 골대를 살짝 비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반격에 나선 맨시티도 전반 35분 가레스 배리의 크로스를 사미르 나스리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미셸 봄의 가슴에 안겼다. 전반 43분 다비드 실바의 슈팅도 봄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에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면 후반 들어 그 기세가 줄어들었다. 스완지는 후반 19분 파블로 에르난데스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빗나갔다.
맨시티도 후반 37분 후반 교체투입된 에딘 제코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허공으로 공을 날렸고, 1분 뒤 실바의 왼발 슈팅마저 골문을 외면했다. 양 팀은 결국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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