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성남 일화전을 통해 달랠 수 있을까?.
포항은 5일 오후 4시 포항스틸야드서 성남과 K리그 클래식 2013 10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포항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9경기 연속 무패행진(5승 4무)을 달리며 선두에 올라 있다.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포항은 지난달 30일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부뇨드코르와 G조 조별리그 최종전 홈경기서 1-1로 비기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포항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없이 순수 국내파로만 진용을 꾸렸다. 예상을 뒤엎고 리그에서 승승장구했다. ACL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려 했지만 결정력 부족, 체력 저하, 부상 등에 발목이 잡혔다.
이제 ACL의 아쉬움을 K리그에서 속 시원히 달래고자 한다. 포항은 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K리그에서 17경기 연속 무패가도(10승 7무)를 달리고 있다.
와중 성남이라는 난적을 만났다. 리그를 호령하고 있는 포항에 비할 바 못되지만 성남의 상승세도 예사롭지 않다. 시즌 초 부진을 딛고 4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 1무)을 달리고 있는데 그 중 3승을 서울 전북 울산 등 강호를 상대로 따냈다.
포항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변수도 있다. 리그와 ACL을 병행한 터라 주축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있다. 지난 3월 30일 전남 드래곤즈전을 기점으로 부뇨드코르전까지 한 달 사이에 무려 10경기를 치렀다. 과부하가 제대로 걸렸다.
설상가상 중원사령관 이명주가 경고 누적(3회)으로 결장한다. 터프한 수비와 공수 연결고리 역할에 한 방까지 갖춘 이명주의 부재는 포항으로서는 실로 아쉬운 대목이다. 부상 선수들의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공격수' 고무열(오른 발목) '수문장' 신화용(오른 허벅지 앞근육) '수비형 미드필더' 황지수(종아리 뒷근육) 등 기둥 3명이 부뇨드코르전서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그럼에도 자신감을 안고 있는 이유는 명확하다. 성남을 만나면 승승장구했다. 포항은 지난 2011년 3월 26일 이후 성남전서 4연승을 거뒀다. 최근 6경기 연속(5승 1무) 성남을 만나 패배가 없었다.
ACL에서 뺨 맞은 포항이 K리그의 성남을 상대로 분풀이를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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