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G 실책 롯데, 12년 전 치욕 반복할 수 없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5.05 06: 15

벌써 8경기 연속 실책행진이다. 이제 구단 역사상 최다 연속실책 기록이 머지 않았다. 
롯데는 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에서 3-5로 패배를 당했다. 삼성과의 3연전 가운데 2경기를 먼저 내주면서 롯데는 5월 대반격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최근 롯데의 고민거리는 실책 행진. 3일 경기까지 8경기 연속실책이 나왔고 벌써 25경기에서 26개의 실책을 범하고 있다. 실책 개수로만 따지면 막내구단 NC와 한 개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3일 경기에서도 1회 문규현의 실책 이후로 고원준은 와르르 무너져 한 이닝에만 7실점을 했다.

4일 경기에서도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선발 김승회가 1회에만 4피안타 3실점을 하며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다. 하지만 롯데는 3회 신본기의 적시타로 한 점 따라갔다. 잘 던지던 김승회는 5회 선두타자 배영섭에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이명우에 넘겼다. 정형식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고 롯데는 실점을 막기 위해 내야수를 안으로 당겨 전진수비에 들어갔다.
이때 이승엽의 타구는 2루수 정훈 정면으로 가 롯데의 수비 시프트는 성공을 거두는 가 했다. 하지만 정훈은 이승엽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뒤로 흘렸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배영섭은 유유히 홈을 밟았다.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는 뼈아픈 실책이었다.
결국 롯데는 삼성에 3-5로 져 2연패를 당했다. 또한 지난달 26일 잠실 LG전 이후 8경기 연속실책을 저지르는 기록도 이어갔다. 그 기간동안 롯데는 15개의 실책을 범했다. 경기당 평균 2개의 실책이 나온 셈이다. 올 시즌 롯데의 실책이 26개인데 전체 실책의 60% 가까이가 최근 열흘 사이에 나온 셈이다.
실책이 이어지면 야수들은 수비에서 부담을 더 느끼게 된다. 롯데의 연속경기 실책 기록이 깨져야만 하는 이유다. 그래야 야수들의 연이은 실책도 진화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역대 연속경기 최다실책은 쌍방울이 1992년 기록했던 16경기 연속(25개)이다. 그 해 쌍방울은 최하위에 그쳤다. 2위 기록은 롯데가 갖고 있다. 롯데는 2002년 15경기 연속, 누적 22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그 해 롯데 역시 참담한 성적을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수비가 안 되는 팀은 결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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