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분 활약' 박지성, 변함없이 '성실-근면' 증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5.05 03: 20

3경기만에 기회를 얻었지만 박지성(QPR)은 변함없이 활약했다. 그러나 역시 팀은 무너지고 말았다.
QPR은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1시 반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홈경기서 0-1로 패했다. 이미 강등이 확정된 QPR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채 4승 13무 19패 승점 25점, 최하위에 머물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아스날 킬러'로 이름을 떨쳤던 박지성은 이날 경기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경기 시작부터 맹렬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지난달 20일 스토크시티와 경기 이후 3경기 만에 출전 기회를 부여받은 측면 공격수로 나서 전방위적 활약을 선보였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실점을 내줬지만 박지성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아스날이 방심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전반 중반 박지성은 연달아 아스날 문전에서 슈팅을 시도하며 기회를 노렸지만 좀처럼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선제골을 내준 뒤 박지성은 자신에게 부여된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그라운드 전반을 움직이면서 반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한을 풀 것처럼 움직였다. 강등된 마당에 열심히 노력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임 마크 휴즈 감독 시절 주장을 맡기도 했던 박지성은 자신이 솔선수범하면서 선수들을 독려했다.
하지만 박지성과 타운젠드가 가장 큰 활약을 선보였다. 이로써 박지성은 자신의 역할을 다 해내며 QPR과 함께 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비록 후반 33분 아델 타랍과 교체됐지만 박지성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강등이 확정된 QPR은 몸집을 줄이기 위해 고액 연봉자 정리에 나선 상황.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이 직접 "누가 열심히 뛰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레드냅 감독 부터 연봉을 삭감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몸집을 줄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따라서 QPR서 고액 연봉자 중 한 명인 박지성은 경기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며 잔류 혹은 이적할 때 좀 더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물론 박지성은 남은 경기서도 더 기회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레드냅 감독의 성향상 박지성이 더 기회를 잡게 될지는 미지수.
한편 윤석영은 여전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레딩과 리저브 경기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예열을 마쳤지만 윤석영에게는 기회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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