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아스날을 상대로도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은 공식대로 무너졌다.
QPR은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1시 반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홈경기서 0-1로 패했다. 이미 강등이 확정된 QPR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채 4승 13무 19패(승점 25점)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1부리그로 승격해 17위에 오르며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한 QPR은 2시즌 만에 다시 2부리그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됐다.

이날 QPR이 안방으로 불러들인 아스날은 리그 4위에 올라 있는 강호다. 아스날은 3위 첼시 5위 토트넘 6위 에버튼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QPR로서는 힘겨운 싸움이 예상됐다.
아스날이 전반 초반 득점을 기록했지만 경기력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이 수차례 불만을 표시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QPR은 올 시즌 왜 강등됐는지를 자신들이 직접 정확하게 선보였다. 경기 시작부터 집중력을 잃은 QPR은 초반 무승행진이 이어지는 모습과 같았다. 선수들의 면면은 이름값이 높았지만 불안감은 커졌다. 특히 레드냅 감독이 쓴소리를 뱉은 가운데서도 플레이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특히 마무리가 되지 않는 것은 여전했다. 공수 밸런스가 잘 맞지 않으면서 불안감은 커졌다. 끊임없이 공격을 펼쳤지만 좀처럼 마무리가 되지 않으면서 골을 넣지 못했다. 시즌 중반 연승을 달리다가도 중요한 순간에 패배를 당하며 스스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모습이 그대로 투영됐다.
또 레드냅 감독 부임 후 공식처럼 이어지는 아델 타랍의 투입도 변함 없었다. 레드냅 감독은 후반 33분 박지성 대신 타랍을 투입했다.
타랍이 투입되면서 QPR의 공격은 오히려 위력이 반감됐다. 흐름을 끊으면서 분위기를 가라 앉혔다. 로익 레미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중거리 슈팅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결과는 변함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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