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29, 수원)와 이천수(32, 인천)의 새로운 도전이 이뤄질까?.
수원과 인천은 5일 어린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은 5승 1무 2패, 인천은 4승 4무 1패로 승점 16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인천이 골득실에 앞서 2위에 올라있다. 선두 도약이 가능한 만큼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이날 경기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서 새롭게 모습을 보게 된 정대세와 이천수의 대결이다. J리그와 분데스리가를 거쳐 K리그 클래식에 입성한 정대세와 천신만고 끝에 고향팀에 정착한 이천수는 모두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다.

▲ 정대세, 강호와 대결서도 터져야 한다
J리그와 분데스리가에서 자신의 몫을 했던 정대세는 올 시즌 수원에 입단하며 큰 기대를 받았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서 정대세는 6경기에 출전해 4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수준급의 성적이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다.
정대세가 골을 터트린 것은 대구와 대전. 대구전에서 마수걸이 골 맛을 본 정대세는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도 부진했다. 대전과 경기서 해트트릭을 작성했지만 강팀과 대결이 아니었다. 그만큼 정대세는 강팀과 대결서는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특히 올 시즌 수원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최전방 공격진의 득점력. 정대세가 골 맛을 보고 있기는 하지만 폭발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따라서 인천전은 정대세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있는 인천 수비진을 상대로 정대세가 골을 넣는다면 본인과 팀에게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본인도 다양한 팀들과 골을 넣는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고 팀에게는 공격 옵션의 다양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 이천수, 수원전서 가치를 증명하며 사죄해야 한다
2008년 수원에 입단한 이천수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울산에서 에레디비지 폐예노르트로 이적했지만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국내로 복귀했다. 수원으로 임대됐지만 부담이 컸다.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며 입단 5개월만에 수원서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다.
물론 이로 그치지 않았다. 전남으로 이적한 뒤에도 말썽을 일으키고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을 전전하면서 제 기회를 잡지 못하던 이천수는 K리그의 대승적인 용서로 인해 인천으로 합류했다.
뒤늦게 인천에 합류했지만 빠르게 몸을 만든 이천수는 현재 5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전북전과 울산전에서 연달아 도움을 기록했다. 비록 골은 터트리지 못했지만 이천수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면서 팀 공격에 보탬이 되고 있다.
수원에 도의적으로 용서를 구해야 할 이천수는 역시 경기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허투루 경기를 펼치다가는 오히려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K리그 클래식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수원전이 너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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