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레스마저… 다저스, 줄부상에 붕괴 직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5.05 06: 55

고사라도 지내야 할 판이다. 연이은 부상 악재 속에 흔들리고 있는 LA 다저스가 간판타자 중 하나인 핸리 라미레스(30)까지 잃을 위기에 처했다.
LA 타임스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4일(이하 한국시간) 경기 도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라미레스의 결장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엄지손가락 부상에서 복귀해 4경기째 출전했던 라미레스는 4일 경기에서 베이스러닝을 하다 절뚝이며 경기에서 빠졌다.
이날 복귀 후 첫 4번 타자로 출장한 라미레스는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었다. 그후 엘리스의 우전안타 때 2루를 찍고 3루로 향했으나 이상징후가 발견됐다. 라미레스는 허벅지 부위에 통증을 느끼며 얼굴이 일그러졌고 결국 3루로 가는 도중에는 속도까지 줄어들며 아웃됐다. 라미레스는 6회 수비부터 곧바로 셀러스로 교체됐다.

경기 후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라미레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지만 결국 부상자 리스트에 오를 전망이다. LA 타임스는 “라미레스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고 대신 디 고든이 팀에 합류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고든은 라미레스와 같은 유격수 자원이지만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라미레스와 비교하기 어렵다.
이로써 다저스의 부상자 명단은 가히 올스타급 면면을 자랑하게 됐다. 마운드에서는 채드 빌링슬리가 시즌 아웃된 가운데 잭 그레인키, 크리스 카푸아노, 테드 릴리가 모두 부상자 리스트를 경험했다. 카푸아노는 7일 경기에 복귀할 예정이지만 상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가뜩이나 터지지 않고 있는 타선에서는 라미레스를 비롯, 아드리안 곤살레스, 마크 엘리스, 칼 크로포드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이다. 곤살레스, 엘리스, 크로포드는 4일 샌프란시스코전 선발 라인업에서 모두 제외된 바 있다. 여기에 라미레스까지 빠진다면 공격력 약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 매팅리 감독의 표정이 계속 일그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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