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신화였다.
신화가 지난 4일 tvN 'SNL코리아' 호스트로 출연, 아이돌 그룹을 넘어서 역대 호스트 중에서도 매우 강한 수위의 '19금' 연기를 펼쳐내며 단연 압도적인 예능감을 뽐냈다.
연기로 이미 자리잡은 에릭, 김동완 외에도 그동안 '발라드 왕자'로서 음악 활동만 해왔던 신혜성까지 작정을 한 듯 마음껏 망가지며 수위 높은 19금 연기를 선보여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19금'을 넘어선 '109금'이라는 말도 나왔다.

김동완은 '달콤한 인생'에서 신동엽과 호흡을 맞추며 총알 하나로 러시안 룰렛을 선택, 총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으며, 앤디는 '봄날은 간단다'에서 안영미와 출연해 라면 마니아 안영미와 하룻밤을 보냈다가 상처를 받는 순정남으로 변신했다. 에릭은 "타는 냄새 안나요?"라는 자신의 대사를 패러디해 에릭의 연탄갈비 집을 소개하며 여성 손님들에게 스킨십 서비스를 제공하는 능글맞은 모습도 선보였다.
'박물관이 살아있다'에서는 멤버들이 아이돌 박물관의 인형으로 변신해 1990년대식의 인사법을 재현하고, 서로 예쁜 직원한테서 청소받겠다며 티격태격 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아이돌 보험 신화생명'에서는 멤버들이 노인 분장을 하고 등장해 김동완-앤디이 뽀뽀씬을 소화하거나 신혜성이 여장을 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사우스페이스' 코너가 백미였다. 에릭, 전진, 신혜성이 바람막이를 입고 폼을 잡으며 진지하게 내달리지만, 결국 불량학생 이민우에게 빵을 사다주거나, 다른 학생을 괴롭히는 장면을 못본척 빨리 지나가거나, 싸움 계획을 선생님을 이르는데 힘을 쏟는다. 진지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멤버들의 모습과 코믹 설정이 어우러져 성공적인 패러디를 이뤄냈다.
'분노의 질주'는 그동안 남성 호스트들이 선보여온 끈적한 콩트의 연장선상이었는데, 신화는 이 콩트의 수위를 대폭 높여놨다. 오토바이에서 유세윤의 뒷좌석을 차지할 멤버를 뽑는 설정에서 이민우와 전진은 느끼하게 몸을 밀착하며 방청객을 초토화시켰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신혜성의 19금 연기는 너무 의외였는데 수위가 가장 높았다.
안영미는 신화의 콩트들이 끝난 후 '위켄드 업데이트'에서 "수위가 109금 수준"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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