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출생의 비밀’(극본 김규완, 연출 김종혁)이 기억상실 소재를 흥미진진한 전개로 풀어가고 있는 가운데, 시청률 또한 탄력을 받아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된 ‘출생의 비밀’은 시청률 7.1%를 기록하며 방송 3회 만에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6.4%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은 ‘출생의 비밀’은 2회에서 5.8% 시청률을 기록하며 다소 주춤했지만 3회 방송이 1.3% 포인트 뛰며 앞으로의 시청률 상승에도 가능성을 열었다.
‘출생의 비밀’의 이 같은 시청률 상승은 3회부터 시작된 주인공 이현(성유리 분)의 잃어버린 기억의 단서가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며 흥미로운 전개를 예고했기 때문. 10년 간의 기억이 사라진 포토그래픽 메모리 천재 이현은 이날 방송을 통해 휴대전화를 매개로 딸 해듬(갈소원 분)을 비롯해 남편 경두(유준상 분)와 연결되며 비로소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되는 여정의 첫발을 디디게 됐다.

이현이 소속된 재벌가의 살풍경도 ‘출생의 비밀’의 볼거리 중 하나다. 그룹 회장 최석(이효정 분)은 조카인 이현을 보자마자 손을 치켜들며 폭력을 행사하려고 하는 것은 물론, 이현의 기억상실을 믿지 않으며 언제 발톱을 드러낼 지를 주시하는 모습으로 ‘출생의 비밀’의 긴장감을 형성한다. 또한 그의 아내(유혜리 분)는 품위를 중시하는 겉모습과 달리 며느리 선영(이진 분)을 괄시하며 집안을 둘러싼 비밀을 품고 있는 모습으로 앞으로 이현이 맞닥뜨릴 험난한 진실 응대 순간의 기대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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