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울, 웃는 건 한 팀만...상승세는 누구 몫?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5.05 09: 20

무승부는 의미가 없다. '승리로 상승세를 잡는다'는 목표 하나만이 존재한다.
전북 현대와 FC 서울이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은 5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서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를 갖는다. 현재 리그 6위에 머물고 있는 전북과 9위 서울의 대결이지만, 두 팀의 대결은 이번 라운드는 물론 한 시즌을 통틀어 빅매치 중의 빅매치라고 할 수 있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양 팀의 대결은 10라운드 이후의 향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한 만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9라운드까지 양 팀의 키워드는 '부진'이었다. 최상위권에서 선두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전북과 서울은 중위권에 맴돌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희망이 있다. 선두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 차가 5~9점이 나는 만큼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10라운드부터 승점 차를 줄여야 한다. 이 때문에 전북과 서울 모두 승점 3점을 바라고 있다. 승점 1점만이 돌아오는 무승부는 양 팀에게 의미가 없다.

상승세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양 팀은 주중에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조별리그 내내 따라다녔던 일정에 대한 압박감이 사라졌다. 물론 오는 8일 FA컵 32강전이 예정 되어 있지만, 양 팀 모두에게 큰 부담이 없다. 이 때문에 전북과 서울 모두 총력을 다해 승리를 따내어 AFC 챔피언스리그 16강행에 이어 K리그 클래식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화력 대결 '관심사'
가장 큰 관심사는 화력대결이다. 양 팀의 공격진은 K리그 클래식 내에서도 최상위권으로 꼽힌다. 특히 데얀(서울)과 이동국(전북)은 최근 몇 시즌 동안 득점왕 대결을 계속해 펼치고 있다. 또한 몰리나(서울)와 에닝요(전북)라는 주포 못지 않은 도우미들도 2선에서의 침투로 득점 소식을 알리고 있다.
▲ 문제는 '수비'
문제는 수비다. 서울은 지난 시즌 44경기서 42실점(리그 2위), 전북은 44경기 49실점(리그 4위)으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다르다. 서울은 9경기 15실점, 전북은 9경기 12실점으로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하다. 결국 양 팀의 수비진이 얼마나 본 모습을 되찾고, 상대방의 강력한 화력에 견뎌낼 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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