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S4’ 미국판 광고가 새로 나왔다. 비교광고가 가능한 만큼 이번에도 그 표현 수위가 만만하지 않다.
5일(한국시간) CNN부터 맥데일리뉴스까지 종합지, 전문매체를 불문하고 해외 언론들은 ‘갤럭시S4’의 새로운 광고에 대해 보도했다.
대부분의 매체들은 광고 소식을 전하는데 그쳤지만 몇몇 언론들은 삼성전자가 보내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짚어냈다.

광고의 콘셉트에 대해 CNN은 “’갤럭시S4’는 당신들 부모님의 ‘아이폰’이 아니다”라고 전했으며 맥데일리뉴스는 “삼성 ‘갤럭시S4’의 새로운 광고는 아이폰은 오직 나이든 사람들만 사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씨넷은 “삼성전자는 계속해서 ‘갤럭시S4’의 비교광고로 ‘아이폰’을 구세대들의 아이템이라는 이미지를 고착화 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총 93초의 이 영상은 미국의 한 가정집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집의 수영장에서 고등학교 졸업을 기념하고자 열린 파티에서 주인공인 아들과 그의 친구들은 자신들의 스마트폰으로 추억을 기록하고자 한다. 그들이 사용하는 기기는 ‘갤럭시S4’다.
아들은 립을 준비하고 있는 부모님에게 다가가 ‘갤럭시S4’로 립을 찍는다. 그러자 아빠는 뭐하냐고 물어보고, 아들은 ‘갤럭시S4’로 사진을 찍는다고 말하며 아빠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냄새를 맡아보라고 한다. 물론, 사진에서 냄새를 맡을 순 없지만 이를 알 턱이 없는 아빠는 화면에 코를 가져다 대고는 냄새를 맡고, 아내에게 립의 냄새가 좋다고 말한다. 자신의 바로 앞에 립이 구워지고 있다는 것을 망각한 채로. 아내는 그런 그에게 속았다는 듯 표정으로 말해준다.
이후로 젊은 세대들이 당연하게 사용하는 여러 기능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부모세대의 모습이나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기능을 자신들의 스마트폰으로도 사용하고 싶어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모습들이 이어진다.
흰 수염의 중후한 남자는 “어떤 스마트폰은 다른 스마트폰보다 더 영리(smart)하다는 거니?”라고 되묻기도 한다.
이에 누리꾼들은 “삼성전자 쪼잔하다.”, “미국이니까 가능한 광고다.”, “어차피 ‘아이폰’ 쓸 사람은 ‘아이폰’쓰고, ‘갤럭시’ 쓸 사람은 ‘갤럭시’ 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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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