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줄 모르는 '아이언맨3', 도대체 비결이 뭐예요?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5.05 11: 32

폭발적인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영화 '아이언맨3', 도대체 그 비결은 뭘까.
지난 4일 누적관객수 500만을 돌파하며 시리즈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아이언맨3'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수트와 초심으로 돌아간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 그리고 탁월한 개봉시기까지 조화롭게 맞물린 삼박자의 시너지 효과로 연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금까지의 시리즈 중 가장 많고 화려한 아이언맨 수트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토니 스타크의 모습을 통해선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을, 그리고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는 개봉시기가 '아이언맨3'의 흥행 비결로 꼽히고 있는 것.

#1. 시리즈 사상 최대의 물량공세! 수트가 47벌이나?
이번 '아이언맨3'에서 뭐니뭐니해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토니 스타크의 지하실에 있는 총 47벌의 수트들이다.
'아이언맨3'에서 토니는 '어벤져스' 이후 자신보다 강력하고 똑똑한 존재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일종의 패닉 상태에 빠진다. 그러면서 동시에 새로운 수트 개발에 집착, 세상과 단절을 자처하고 40여 벌에 달하는 수트를 제작하게 된다. 이처럼 보기만 해도 입이 떡 벌어지는 47벌의 수트는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며 '아이언맨3' 흥행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시리즈에서 새롭게 선보이게 된 나노 기술의 집합체 마크42(Mark42) 수트는 토니의 중추신경계와 연결돼 있어 착용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원격 조정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녀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액션을 선보인다. 토니의 연인인 페퍼 포츠(기네스 펠트로 분)에게 입혀져 그녀를 보호하거나 장갑 부분만 따로 분리돼 토니를 위험에서 구해내는 극적인 모습들이 바로 그것.
#2. 초심으로 돌아간 토니 스타크..영웅에게도 고민이?
'아이언맨3' 제작진이 내세운 '아이언맨3'의 콘셉트는 '기본으로의 회귀(Back To Basics)'. 영화 홍보차 한국을 찾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말했듯 '아이언맨3'의 중심 내용은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인간 토니 스타크로 돌아가는 아이언맨의 모습이다.
그간의 시리즈를 통해 관객들의 머리 속에 새겨진 토니 스타크, 아이언맨은 다른 히어로들과는 달리 오만해 보이리만큼 당당하고 자신만만한 모습. 하지만 이번 '아이언맨3'에서의 토니 스타크는 그만의 여유로움과 위트는 잊지 않돼 처음으로 두려움을 느끼는 연약한 존재로 등장한다.
'아이언맨3'의 제작자 케빈 페이지와 감독 셰인 블랙은 스토리 구상 당시 '만약 토니 스타크가 지금가지 갖고 있던 모든 것이 사라지고 난 후 다시 슈퍼 히어로가 되는 방법을 찾아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했다고 전한 바 있다. 수트가 영웅인지 아니면 토니 스타크 자신이 영웅인지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와중에 최강의 적을 만나 최대의 위기에 빠진 아이언맨이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내용을 다룬 것이 곧 '아이언맨3'인 것.
전작들에서 자신감을 잃지 않고 적들과 맞서 싸웠던 영웅의 모습이 아닌 색다른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언맨3'가 관객들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3. 경쟁작이 없다! 탁월한 개봉시기
무엇보다도 '아이언맨3'의 흥행질주는 이를 견제할만한 별다른 경쟁작이 존재하지 않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한국영화 전성시대를 대적할만한 영화로 꼽혔던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한국영화 화제작 '도둑들'이라는 강력한 적수를 만나 흥행 고전을 면치 못했다면 이번 '아이언맨3'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견줄만한 사이즈의 영화가 존재하지 않고 있는 것.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전국노래자랑'이 '아이언맨3'를 제치지 못하고 박스오피스 2위에 랭크되는가하면 앞으로 개봉할 '고령화가족', '몽타주', '미나문방구', '뜨거운 안녕' 역시 '아이언맨3'에 필적할만한 규모를 지닌 영화로 평가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의 '아이언맨3' 흥행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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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3'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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