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레이예스와 세든, 정말 고맙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5.05 14: 07

"감독대행 때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외국인 덕을 많이 보는 건 처음이다". 
SK 이만수(55) 감독이 활짝 웃었다. 외국인 원투펀치 조조 레이예스(29)와 크리스 세든(30)이 나란히 3승씩 도합 6승을 올리는 등 꾸준한 피칭으로 선발진을 이끌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레이예스와 세든은 평균자책점도 각각 3.19(9위)-1.48(2위)로 수준급이고, 투구이닝도 각각 45⅓이닝-42⅔이닝으로 리그 전체 1~2위에 랭크돼 있다. 리그 최고의 이닝이터로 자리 잡은 것이다. 
5일 대전 한화전을 앞둔 이만수 감독은 "레이예스와 세든에게 정말 고맙다. 감독대행 때부터 외국인 덕을 많이 보지 못했는데 이제는 다르다"며 웃어보였다. 2011년 감독대행 당시 SK는 게리 글로버, 브라이언 고든이 있었지만 큰 도움이 되지 못했고, 정식감독 첫 해였던 지난해에는 마리오 산티아고와 아퀼리노 로페즈가 나란히 부상에 시달렸다. 대체 선수 데이브 부시도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올해 레이예스와 세든은 강력한 피칭으로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로 자리 잡았다. 이만수 감독은 "레이예스는 151km 이상 던지며 힘으로 던진다. 아주 화려한 스타일이다"며 "세든은 레이예스의 화려함에 묻혀있었지만 쉽게 치기 어려운 공을 던진다. 볼 스피드는 143~144km이지만 타깃이 높기 때문에 타자들의 타격포인트가 많지 않다. 완급조절 능력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레이예스와 세든에 윤희상까지 선발진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혔다. 선발투수들이 7이닝 이상 던져주고 있기 때문에 중간 투수들만 잘 해주면 경기를 쉽게 갈 수 있을 것"이라며 "박희수가 돌아온 만큼 그 앞에서 확실하게 막아줄 투수만 하나 있으면 된다. 전유수가 이제는 필승조가 됐고, 백인식도 과감하게 들이대는 피칭을 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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