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끝내기 홈런' SF,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5.05 14: 17

3연전 첫 경기에서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던 두 라이벌이 이번에는 방망이로 맞붙었다. 그러나 결과는 같았다. 이번 경기도 승자는 샌프란시스코였고 그 과정도 끝내기 홈런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한껏 기세를 드높인 반면 LA 다저스는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다저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오래간만에 터진 타격의 힘을 바탕으로 끈질기게 버텼으나 결국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9-10으로 졌다. 연장 10회 대타로 들어선 기예르모 키로스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3연패에 빠진 다저스는 13승16패를 기록, 승률 5할 고지에서 더 멀어졌다.
전날 두 팀 통틀어 3점 밖에 나지 않았던 경기 양상은 완전히 사라졌다. 초반부터 양팀이 불꽃 튀는 타격전을 벌였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팀은 샌프란시스코였다. 1회부터 다저스 선발 매길을 두들겼다. 파간의 행운의 안타와 스쿠타로, 산도발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샌프란시스코는 포지의 2타점 2루타와 블랑코의 내야안타로 3점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샌프란시스코는 2회에도 안타 2개와 폭투,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더 도망갔다.

그러나 다저스 타선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최근 타격이 침묵하는 경향이 있었던 다저스는 곧바로 추격전을 전개했다. 4회 엘리스의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연 다저스는 1-6으로 뒤진 5회 상대 선발 라이언 보겔송과 불펜 투수들의 난조를 놓치지 않고 무려 7점을 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1사 1루 상황에서 헤어스톤의 2루타, 켐프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이후 슈마커, 우리베, 고든(3루타)의 연속 3안타가 터지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다저스는 푼토의 2루타로 1점을 더 내 8-6까지 달아났다. 근래 보기 드문 집중타였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았다. 5회 토레스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격한 샌프란시스코는 6회 2사 만루에서 로드리게스의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7회에는 한 점씩을 주고받았다. 다저스가 1사 3루에서 고든의 환상적인 홈 슬라이딩으로 1점을 내자 샌프란시스코는 페게로, 스쿠타로의 연속 안타에 이은 산도발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따라붙었다.
승부가 갈린 것은 10회 샌프란시스코의 공격이었다. 1사 후 투수 카시야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대타 기예르모 키로스가 다저스 마무리 브랜든 리그를 상대로 좌월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4일) 포지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던 샌프란시스코의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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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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