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 2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한 LA 다저스가 위기에 처했다. 이 위기 속에서 등판하는 류현진(26, LA 다저스)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그러나 류현진은 그 부담감을 묵묵히 누르며 결전에 대비하고 있다. 큰 부담감 없이 던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다저스는 4일과 5일에 걸쳐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모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그것도 끝내기 홈런이었다. 4일에는 9회 포지에게, 5일에는 연장 10회 대타 키로스에게 홈런을 맞았다. 가뜩이나 부상자가 많아 좋지 않은 팀 분위기에 치명상을 입었다.
이런 상황에서 6일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의 마음이 편할리 없다.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싹쓸이를 당한다는 것은 선수단이나 팬들에게나 굴욕적인 일이다. 엄청난 부담감이 류현진의 어깨를 짓누를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류현진은 5일 경기 후 부담감에 대해 묻는 질문에 마치 예상했다는 듯이 웃으며 “똑같은 것 같다”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이어 류현진은 “몸 상태에는 큰 이상이 없다”면서 “주어진 상황에 맞게 던질 뿐”이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다저스는 5일 불펜 요원들을 총동원해 류현진이 좀 더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책임감하면 누구보다도 강한 류현진이 팀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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