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승(25, 전남)의 결승골이 터진 전남이 경남의 100승 달성을 가로막았다.
전남 드래곤즈는 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에서 홈팀 경남FC를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전남은 경남전 5연승을 달리며 승점 11점으로 뛰어 올랐다. 무패행진도 6경기(2승 4무)로 늘렸다.
패한 경남(1승 6무 2패, 승점 9점)은 구단통산 100승을 또 다시 다음으로 미뤘다. 경남의 지난 제주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경남은 수비의 핵 스레텐이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최진한 감독은 대신 강민혁을 중앙수비수로 세웠다. 이에 맞선 전남은 공격수 웨슬리가 발등부상을 입어 국내파로 베스트11을 꾸렸다.
첫 포문은 전남이 열었다. 전반 2분 이재안은 골키퍼 정면에서 슈팅을 했지만 강도가 약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이재안은 오버헤드킥까지 시도하는 등 적극적이었다. 전남은 이현승의 빠른 발을 내세워 계속 경남을 압박했다.
전남의 일방적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30분 골키퍼와 1:1로 맞선 박준태는 헤딩슛을 날렸지만 박청효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전반 35분 이종호는 골키퍼까지 제치고 발끝으로 공을 찼지만 살짝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선제골도 전남이었다. 전반 40분 이현승은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어찌할 도리가 없는 완벽한 슈팅이었다. 전남은 전반전을 1-0으로 리드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경남은 후반전 반격을 노렸다. 후반 6분 보산치치가 날린 30미터짜리 중거리 슈팅은 아깝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후반 11분 김형범의 코너킥 찬스는 김병지의 펀칭에 가로막혔다.
경남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약속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후반 22분 김형범이 찬 프리킥은 수비벽에 막혀 아쉽게 불발됐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전남이 먼저 공을 걷어냈다.
경남은 후반 32분 이한샘 대신 정대선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를 걸었다. 후반 42분 보산치치는 결정적인 골기회를 잡았지만 수비수에 막혀 성공시키지 못했다. 결국 경남은 동점골을 뽑지 못하고 100승 기회를 또 다시 미뤘다.
▲ 창원축구센터
경남FC 0 (0-1 0-0) 1 전남 드래곤즈
△ 득점=전 40 이현승(이상 전남)
jasonseo34@osen.co.kr
이현승 / 경남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