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승(25, 전남)이 전남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전남 드래곤즈는 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에서 전반 40분에 터진 이현승의 결승골로 경남FC를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전남은 6경기 연속 무패행진(2승 4무)를 이어갔다.
경기 전 하석주 감독은 “이현승은 우리 에이스가 이현승이 터져야 이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이현승은 전반 40분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남은 소중한 한 골을 끝까지 잘 지켰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뽑힌 이현승의 표정도 밝았다. 그는 “참 힘든 경기였다. 승리를 해서 기쁘다. 1년 동안 골을 못 넣었는데 내 골로 팀에 보탬이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선취골에 대해 그는 “너무 시원하게 맞아서 골이라고 딱 감이 왔다”고 덧붙였다.
전남은 주포 웨슬리가 발등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대신 이현승과 이종호 등 국내공격수들의 호흡이 돋보였다. 첫 골도 두 선수의 합작품이었다. 이현승은 “게임 전에 (이)종호랑 이야기를 많이 했다. 공을 잡으면 받아주겠다고 했다. 경기에서 그대로 나왔다”며 만족했다.
이날 결승포로 이현승은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 하석주 감독도 “이현승이 맡은 역할을 100% 해줬다”고 만족했다. 감독의 말을 전했더니 이현승은 쑥스러워하며 “그 동안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경기에 나가서 좋은 모습 보였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오늘 골로서 한 번에 스트레스가 날아갔다”며 웃었다.
아직 목표는 많다. 이현승은 90분을 모두 뛸 체력이 되지 않는다. 하석주 감독은 후반 18분 그를 교체했다. 이현승은 “뛰다보면 체력은 는다. 오늘 전반전 5-60분을 죽을 각오로 뛰었다”며 이를 악물었다.
이어 시즌목표에 대해 “팀이 상위리그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개인목표는 골을 좀 많이 넣고 싶다. 개인최고기록이 4골이었으니 5골까지 넣고 싶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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