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정대세, "이천수형은 나와 수준이 다르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5.05 16: 24

"이천수형은 나와 수준이 다른 선수".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후반 결승골을 터트린 정대세의 활약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홈 3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결승골을 터트린 정대세는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많이 뛰지 못한 부분에 어려움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좋지 않았다"면서 "운동량도 늘려야 한다. 기술적인 질을 높여서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늘은 운이 따랐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보스나의 프리킥을 이어받아 결승골을 터트린 그는 "보스나의 프리킥이 좋기 때문에 언제가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면서 "운이 따라서 나에게 볼이 연결됐고 쉽게 넣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대세는 "인천은 기세가 굉장히 좋은 팀이었다. 분명 승리를 챙겼지만 잘 준비해야 한다. 힘든 상황에서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골을 넣고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는 공격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대세는 많은 팬들의 성원을 원했다. 그는 "공격수이기 때문에 팬들을 보면서 경기를 할 수 있다. 팬들을 위해서 경기를 뛰는 것이 프로선수의 의미다.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김)남일형과 오랫만에 만났기 때문에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큰 의미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골을 넣은 후 싸이의 '시건방춤' 세리머니를 펼친 그는 "경찰들과 함께 동영상을 찍었다. 그래서 계속 하고 싶었다. 골을 넣으면 하려고 했는데 오늘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오늘 가장 주목을 받은 이천수와 경쟁에 대해서는 "다큐멘터리도 같이 나왔기 때문에 잘 알고 있었다. 이천수형은 항상 엘리트였다. 나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선수다. 이천수와 맞대결을 벌인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기쁘다. 인천 선수들이 이천수형을 향해 볼을 연결하는 것을 보고 역시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