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2골' 제주, 울산에 3-1 승리... 선두권 도약 발판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5.05 16: 56

제주가 멀티골을 성공시킨 이용의 맹활약에 힘입어 울산에 승리를 거두고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놓았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0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서 이용의 멀티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5승 3무 2패(승점 18)를 기록했고 울산은 4승 3무 2패(승점 15)에 머물렀다.
어린이날을 맞아 경기장을 가득 채운 홈팬들의 성원에 응답하듯 두 팀 모두 적극적인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울산 고창현의 날카로운 헤딩슛이 먼저 제주의 골문을 두들겼으나 골로 연결되지 않았고, 제주에 공격 기회를 연달아 내줬다.

제주는 마라냥을 중심으로 울산에 맹공을 퍼부었고, 울산도 고창현이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날카로운 슈팅이 서로의 골대로 날아들었다. 하지만 공방 끝에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제주였다.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맞고 흘러나온 공을 잡아 그대로 슈팅으로 날린 이용이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적지에서 먼저 선제골을 내준 울산은 한상운-김신욱의 공격 조합이 좀처럼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오히려 전반 마무리 직전 서동현에게 결정적인 일대일 기회를 헌납하는 등 위기가 이어졌다. 서동현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빗겨나며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울산으로서는 그야말로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었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두 팀의 후반전 양상은 이용의 추가골 이후 완전히 바뀌었다. 후반 26분 박준혁이 올려준 크로스를 이용이 받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 슈팅이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굴러들어가 골로 연결됐다. 제주가 2-0으로 리드를 벌리는 순간이었다.
초조해진 울산은 김승용과 고창현, 마스다를 연달아 빼고 조인형, 박용지, 김종국을 투입했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2골 차로 점수를 벌린 제주는 이현진과 허재원을 빼고 마다스치와 오주현을 투입, 수비에 중점을 둔 채 경기를 운영했다.
울산은 후반 45분 김봉래의 반칙으로 인해 김신욱이 페널티킥을 얻어내 성공시켰지만 더 이상의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 페드로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3-1로 완패하고 말았다.
■ 5일 전적
▲ 제주월드컵경기장
제주 유나이티드 2 (1-0 2-1) 1 울산 현대
△ 득점 = 전 21 후 26 이용 후 49 페드로(이상 제주) 후 45 김신욱(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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