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조급한 면이 있었다. 기회가 한 두 개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최용수 감독이 지휘하는 FC 서울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서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2010년 8월 25일부터 이어오던 전북전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의 기록을 중단하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체력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했지만 빠른 템포로 경기를 못 풀었다"며 "이승기의 순간적인 움직임에 실점을 했다. 그 전까지 수비가 잘해줬다고 생각했지만, 거기서 승패가 갈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측면 플레이가 능한 팀인데, 거기서 실점을 했다. 사실 실점 이후 정상적인 경기를 했어야 했는데, 선수 교체와 같은 부분에서 판단 미스를 했다"면서 "수적으로 유리한 만큼 측면 활용을 잘했어야 했다. 선수들이 조급한 면이 있었다. 기회가 한 두 개 있었지만, 살리지 못하고 시간도 그저 지나갔다"고 덧붙였다.
선제골을 내주고 후반 17분 차두리를 빼고 윤일록을 넣은 점에 대해서는 "우리가 수적으로 유리해 상대의 측면을 공략하기 위해서 교체한 것이다. 단순히 차두리가 선제골을 내주는 과정에서 실수를 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저 공격적으로 나서고 싶어서 그랬다"고 답했다.
승점을 쌓지 못한 서울은 리그 9위서 10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아직 K리그 클래식에서 승점을 쌓지 못해 불리하다. 잘 추스려서 팀 분위기를 떨어뜨리지 않고 유지하는게 우선인 것 같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