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이 4안타로 폭발한 SK가 한화에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SK는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최정이 4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데 힘입어 8-5 재역전승을 거뒀다. 한화와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이끈 SK는 11승12패1무로 롯데(11승13패1무)를 7위로 밀어내며 6위로 뛰어올랐다. 한화는 6승20패1무로 최하위.
선취점은 한화였다. 1회말 2사 후 최진행의 우전 안타와 김태균의 볼네으로 잡은 1·2루 기회에서 김경언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냈다. 그러자 SK는 3회초 이명기가 한화 선발 안승민을 상대로 5구째 가운데 높은 131km 체인지업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명기의 프로 데뷔 첫 홈런.
한화도 곧 이어진 3회말 재반격에서 최진행이 SK 선발 윤희상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몸쪽 높은 143km 직구를 통타,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대형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2-1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SK는 5회초 정근우의 중전 안타와 이명기의 중전 안타 그리고 최정의 몸에 맞는 볼로 잡은 1사 만루에서 한동민이 안승민의 2구째 몸쪽 낮게 잘 들어온 143km 직구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만루 홈런으로 5-2 역전에 성공했다. 한동민의 시즌 3호이자 데뷔 첫 만루 홈런.
하지만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말 선두타자 김경언의 우익선상 2루타에 이어서 이학준이 좌익선상 적시 2루타가 터졌고, 추승우의 안타로 잡은 무사 1·3루에서 한상훈까지 바뀐 투수 최영필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5-4로 맹추격했다. 정범모의 번트 병살타로 2사 2루가 됐지만, 이대수가 다시 바뀐 투수 윤길현으로부터 좌전 적시타를 때리 5-5 동점을 만들었다.
6회부터는 본격적인 불펜 싸움. 먼저 승부수를 건 쪽은 한화였다. 8회 동점 상황에서 마무리 송창식을 올렸다. 하지만 SK는 박진만의 중전 안타 이후 정상호의 희생번트 때 송창식의 2루 송구 실책으로 무사 1·3루가 됐다. 조동화가 번트 실패로 1루 파울플라이로 아웃됐지만, 정근우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결승점을 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최정이 송창식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중간을 가르는 쐐기 2타점 2루타로 승리를 굳혔다. 최정은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 1사구로 100% 출루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정근우-이명기-박재상도 나란히 2안타씩 멀티히트를 때렸다. 4번째 투수 김준이 ⅔이닝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승. 박희수가 1⅓이닝 무실점으로 첫 세이브를 올렸다.
한화는 선발 안승민이 4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고, 마무리 송창식이 ⅔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당했다. 타선에서는 최진행이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김경언과 한상훈이 각각 3안타·2안타 1타점씩 올렸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도 병살타 3개에 잔루 11개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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