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기-한동민, 첫 홈런-만루포로 SK 승리 견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5.05 17: 45

SK 신예 이명기(26)와 한동민(24)이 나란히 데뷔 첫 홈런과 그랜드슬램의 짜릿함을 맛봤다. SK 승리의 밑거름이었다. 
이명기와 한동민은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좌익수,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명기는 프로 데뷔 첫 홈런이었고, 한동민은 시즌 3호이자 첫 만루 홈런이었다. 
이명기가 먼저 시동을 걸었다. 0-1로 뒤진 3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한화 선발 안승민의 5구째 가운데 높은 코스들어온 131km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타구는 우측 담장으로 향했고, 폴대를 맞고 그라운드 안으로 떨어졌다. 비거리 110m. 지난 2006년 프로 데뷔 후 첫 홈런이었다. 

한동민도 가만히있지 않았다. 1-2로 뒤진 5회초 1사 만루에서 한동민은 안승민의 2구째 몸쪽 낮은 143km 직구를 힘있게 걷어올렸다. 타구는 우중간으로 쭉쭉 뻗어나가, 담장을 넘겨버렸다. 비거리 125m 시즌 3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첫 만루 홈런이었다. 
이명기는 5회에도 1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때리며 멀티히트를 작성했고, 한동민은 2회 고동진의 잘맞은 타구를 다이빙캐치할 뿐만 아니라 3회에도 추승우의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펜스 앞까지 따라가 잡아내며 수비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명기-한동민은 올해 SK가 내놓은 새로운 히트 상품이다. 올해 SK는 최정을 제외하면 기존의 주전 선수들이 하나같이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스프링캠프 때부터 이만수 감독의 눈에 든 이명기가 1~2번 테이블세터, 한동민이 3~6번 중심타자로 중용되고 있다. 
이만수 감독도 경기 후 "이명기의 첫 홈런과 한동민의 첫 만루홈런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한동민도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열심히만 하는 게 아닌 잘 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는 포부로 앞으로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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